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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바람 드는 집

맑은 바람 드는 집

(흥선 스님의 한시 읽기 한시 일기)

흥선 (지은이)
아름다운인연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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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바람 드는 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맑은 바람 드는 집 (흥선 스님의 한시 읽기 한시 일기)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88993629200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09-07-20

책 소개

직지사 성보박물관 관장이자 금석학에 조예가 깊은 흥선 스님의 첫 수필집. 지난 7년 반 동안 박물관 홈페이지에 꾸준히 옛시를 올리고, 번역을 하고, 거기에 덤덤히 일상을 얹은 글들을 추려 모았다. 저자가 일상을 담담히 기록하는 매개체로 삼은 것은 한시. 중국, 한국 작가를 넘나들며 한시를 골라내어 풀이했다.

목차

군말


이른 봄 10 ∥봄 우레 12 ∥달과 매화 14∥그대에게 묻노니 16∥술잔에 봄을 담아 18∥저녁놀에 앉다 20∥빗소리에 시름을 덜고 22∥버드나무 24∥과천에서 26∥봄비 28∥봄날 32∥모랫벌 따뜻하여 34∥꽃을 보며 36∥술 익는 뉘 집에 40∥봄 흥취 42∥달밤 살구꽃 아래서 50∥이 늙은이 54∥우연히 56∥봄은 어디로 58∥칼 60

여름
숨어 사는 곳에서 64∥해당화 68∥파산사 선원 72∥신령한 구슬 74∥벗을 기다리며 80∥가장 좋은 약 82∥어부 84∥숨어 살며 90∥여름날 벗 생각에 94∥태고의 노래 100∥비취빛 씻은 듯이 102
∥안개가 하늘 잠가 106∥장마 뒤 달이 돋아 108∥기와장이 110∥더위 속에서 114∥산장의 여름날 116∥밤비 120∥칠월 더위 122

가을
연잎 이슬 128∥임자도 132∥비 걷힌 뒤 산달이 돋아 134∥고향 편지 138∥마루에 앉아 140∥시냇가 정자 144∥가을날 벗의 집에서 146∥산중 148∥가을소리 듣는 나무 150∥임을 보내며 154
∥화석정 158∥강 위에서 160∥나 162∥가을 생각 164∥푸른 산 노을에 젖을 때 166∥어부의 노래 168∥밤에 앉아 172∥어느 곳에 가을 깊어 좋은가 174∥흐르는 물을 보며 176

겨울
비는 내려서 182∥초당에서 184∥바람 186∥눈 오는 밤 188∥대나무를 마주하고 190∥섣달 그믐밤 194∥산사에 묵으며 196∥새 달력에 부쳐 198∥새벽 나루터 200∥눈을 보며 202∥겨울밤 210
∥차운 강에 눈을 낚다 212∥무제 214∥겨울밤 친구 집에서 216∥눈 오는 밤 218∥눈 내리는 밤 220∥우계에서 222∥대나무 224∥눈 오는 밤 230∥매화 232

원문과 작가 소개 234

저자소개

흥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4년 직지사로 출가하여 해인사 강원을 마치고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였다. 직지성보박물관 관장, 불교중앙박물관 관장을 지냈으며 현재 직지사 주지이자 문화재위원이다. 불교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며 그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제4회 대한민국 문화유산상>(2007)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석등-무명의 바다를 밝히는 등대》(눌와), 《맑은 바람 드는 집-흥선스님의 한시읽기 한시일기》(아름다운 인연), <답사여행의 길잡이>(돌베개) 시리즈 15권 가운데 《팔공산 자락》(8권)과 《가야산과 덕유산》(13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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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돌아서면 배고파지는 것이 죽이라고 합니다만, 그래서 가난한 시절을 겪은 어르신들은 외면하기일쑤인 음식이 죽이긴 합니다만, 요즘처럼 먹을 것 넘쳐나 도리어 탈인 세상에서는 쉬 출출해지는 점이 오히려 미덕입니다. … 그 빈 느낌이 좋습니다. … 대저 자유는 비어 있음에 깃듦이 예사인 모양입니다. 죽은 채우기가 아니라 비우기를 가르치는 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 본문 75쪽

저녁이면 신화 같은 달이 뜹니다. 어느 철이나 달이 동녘에서 처음 떠오를 때면 제 몸과 주위에 붉은 기를 띠고 있습니다. 이윽고 중천에 가까워질수록 그 붉은 기운은 서서히 탈색되고 달은 점점 투명하고 맑아집니다. 그러나 한여름의 달은 그렇지 않습니다. 새벽이 될 때까지 그 충혈된, 불온한, 열기 가득한 붉은빛을 거두지 않습니다. 이런 달빛 아래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치 신화처럼. - 본문 113쪽

과연 우리의 삶이 저 치자꽃만큼이라도 될 수는 없는 걸까요? 비록 손바닥만 한 넓이만큼이지만 제 주위를 소슬하니 밝힐 수 있고, 우산 하나로 가리고도 남을 작은 허공에나마 야무진 향내를 뿌릴 수는 없는 걸까요? 하여, 우리의 작은 어깨에 가만히 눈감은 얼굴 하나 슬며시 기대게 할 수는 정녕 없는 걸까요? - 본문 118쪽

마루는 건축적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전이공간, 음예공간, 여백의 공간입니다. 마루는 실내가 아닙니다. 실외도 아닙니다. 마루는 방이 아니듯 마당도 아닙니다. 동시에 마루는 실내이기도 하고 실외이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방의 연장이지만, 어떤 때는 마당의 연속이기도 합니다. 벽 없는 방이자 지붕 있는 마당입니다. 겨울이면 마루 깊숙이 햇살이 비쳐들지만, 여름에는 그 자리가 짙은 그늘로 채워집니다. 빛과 그늘이 서로에게 자리를 내주고 물려받는 공간이 마루입니다. 마루는 비어 있습니다. 비어 있음 그 자체가 마루의 목적이자 기능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마루는 자유입니다. - 본문 141쪽


봄입니다. 봄이 어떠냐구요? 그건 제게 묻지 마십시오. 날도 채 밝지 않은 첫새벽부터 가지가지 소리로 부산스럽게 아침을 여는 온갖 새들에게 물으십시오. 기찻길 옆 밭둑에, 그 너머 산자락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조팝나무 꽃에게 물으시고, 두 볼에 오른 홍조보다도 연연한 빛깔로 가슴을 울렁거리게 하는 복사꽃에게 물으시고, 언덕에 들판에 모시 조각보처럼 펼쳐진 배꽃 그늘에게 물으시고, 그 배꽃 위로 꿈결처럼 하얗게 부서지는 은은한 달빛에게 물으십시오. 그리고 또 늙은 소나무 새순에도, 천 년을 버티어 온 느티나무 속잎에도 물으십시오. - 본문 34쪽

사람의 일 치고 시간의 풍화를 견디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그래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도로徒勞임을 번연히 알면서도 어김없이 모든 것을 지워가는 시간에 도전하는 어리석음, 무모함이 아름답습니다. 그 어리석음이, 무모함이 꽃을 피우고, 잎을 틔우고, 열매 맺음을 믿습니다. - 본문 57쪽

공양을 위해 큰방에 빙 둘러앉은 쉰 가까운 대중들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나날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숲을 바라보는 기분입니다. 부디 저들의 한 철 살림살이가 숲과 같기를, 안거나 끝나는 날 더욱 깊어진 저들의 눈빛을 볼 수 있기를! - 본문 73쪽


하늘도 단풍입니다. 하늘 단풍이 하도 고와 그 아래 흰 옷을 입고 서면 쪽빛 물이 들 것만 같은 나날들입니다. - 본문 148쪽

어제 비계 위에서 한창 먹방망이를 두드리다 어느 순간 비각碑閣의 살창 너머로 큰키나무 자잘한 잎새들을 잔잔히 흔들고 있는 시월의 햇살과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참 고운 가을빛이었습니다. 잎새가 흔들리는 만큼 가을빛도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저 투명하게 마알간 햇살 속에 낌새처럼 섞여 있는 길 떠나는 자의 자세. 아, 하는 탄성을 속으로 삼켰습니다. - 본문 160쪽

옛길 가녘, 묵은 나무들처럼 이제는 그저 심상한 풍경이 되어버린 부도들이 하나, 둘, 또 하나, 둘, 셋, 두꺼운 이끼를 얹은 채 침묵조차 잊어버린 자세로 물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석로운천추石老雲千秋―돌조차 비켜가지 않는 세월을 품어 안고서 겨울산은 어제처럼 정정하였습니다. - 본문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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