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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93734867
· 쪽수 : 540쪽
· 출판일 : 2016-07-29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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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남자는 박사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냈고, 라마니 박사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몸을 앞으로 숙였다. 박사가 손에 쥔 메스가 소리 없이 여자의 첫 번째 피부층을 갈랐다. 순간 엄청난 행복감이 남자를 뒤덮었다. 하느님의 창조물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었다. 이제, 인류는 하느님이 아닌 자신의 창조물을 만나게 될 것이다. 물론 처음에 세상은 남자의 창조물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구원을 위한 첫 단계였다. 그리고 의학의 맛은 쓰디썼다.
_<프롤로그>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와 비교했을 때 묘사하는 방식이 정말 많이 변하지 않았어요?” 파트리크 바이시가 말했다. “이 모든 걸 종합해보면 이래요. 예술품 속 여자들은 시대가 지날수록 말라가고 있어요. 아니, 날씬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뭐, 문화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거식증이라고 할 수 있죠.”
_<20. 바르샤바>
짙은 검은색의 강물이 주는 평온함도 잠시, 배를 드러낸 톱에 분홍색 이어폰을 낀 여자 하나가 조깅을 하며 밀너 앞을 지나갔다. 아침부터 피곤에 찌든 얼굴이었다. 대체 어떻게 하면 이 이른 아침에 침대에서 나올 수 있는 건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쌀쌀한 가을 공기 속에서 조깅을 하고 있는 건지 밀너는 자문했다. 여자의 뒤로 조깅을 하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행복에 겨워 조깅을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 것 같았다. 격렬한 조깅이 엔도르핀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말이다. 심지어 중독이 될 수도 있고.
아름다운 얼굴을 향한 광기, 아름다운 몸매를 향한 광기, 피트니스에 대한 광기……. 최근 멕시코 납치 사건 이후 밀너는 이 모든 것들을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름다움이란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
_<45. 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