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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88993814408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3-09-30
책 소개
목차
1장 마음과 나누는 대화
그대의 마음이 움직인다
연꽃등 아래서
도는 믿음에, 믿음은 진실에
새가 날면 깃털이 떨어진다
소의 자취를 발견하다
세 가지 병
풍성상주
일기일경
한고추
의미가 있어야 한다
피안의 향기
복수불반분
하늘 마음
자기성찰
사색의 안마
2장 모름지기 공부인이라면
살았느냐
문자를 쓰지 않는다
무엇이 선사의 길입니까
꽃 보고 깨달아
평상심이 도
갈대가 자라 무릎을 뚫는다
정진력
백척간두에서 걸어 보라
방
할
먹물을 가져오너라
선
기와를 갈면 거울이 됩니까
놓아라
소리를 듣고 깨달아
3장 사색이 있는 풍경
꿈
무공덕
생색내지 않는 삶
상락아정
주객 합일
아직 여기에 있는가
너 어디 가니
감로
주인공
오랫동안 앉아 있어서 지쳤다
행운유수
상서로운 모습을 보았는가
뗏목의 비유
따귀를 철썩철썩
위가 가벼워야 한다
4장 일상에서의 단상
삼보의 언덕
인생은 발견이다
상호가 좋다
의발
화택
오로봉
자업자득
음악회의 단상
검색이 됩니까
내가 몇 살이더라
B257
첫 경험
잘 보기
퇴임 고불식
봉투바람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는 흔히 눈멀고, 귀먹고, 말 못한다고 하면 혀를 차며 안쓰러워한다. 그러나 실로 눈이 멀었을 때 비로소 참된 빛깔이 보이고 귀가 멀었을 때 비로소 참된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오히려 눈이 터져 있으므로 보이는 것에 사로잡히고 귀가 뚫려 있으므로 들리는 것에 집착하기 쉽다. 보려는 마음, 들으려는 마음, 말하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가히 도인이라 할 만하다.
우리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중생이다. 눈은 사물을 보는 기능을 하는데 눈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속눈썹을 보았다는 사람은 없다. 가까운 것은 쉽게 잊기도 하고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눈에 보이는 금불金佛·목불木佛·니불泥佛은 잘 보인다. 그러나 가장 가까운 내면 세계에 있는 진불은 보기가 어려워 망각하고 산다. 이따금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기도 하지만 신통한 답을 얻지 못하고 이내 일상으로 돌아가고 만다.
선종에서는 하안거·동안거라고 해서 각각 90일 동안 외출을 금지하고 오로지 좌선을 통한 수행에 전념한다. 제방의 수행자들은 안거를 마치는 날인 안거경安居境을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이 안거경은 단순히 시간상으로 약정된 날이 아니다. 참다운 수행자에게 시간이란 부질없는 숫자의 나열에 불과한 일일 것이다. 수행자라면 누구나 희구하는 활연대오豁然大悟의 날이 공부를 마치는 날이고 진정한 해제일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