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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0955427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4-06-0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_ 봄 春
해사한 얼굴|명지바람|새싹|4월의 눈|가방을 메던 날|‘임금 왕王’ 자 이지|골든벨|해찰|5월의 눈꽃|나의 인생 나의 학문|선생님|까치집|꺼지지 않는 등불|위대한 탄생|함성
2부 _ 여름 夏
장미|거울을 봐요|지공거사의 웃음|송홧가루|세한삼우|기도터에서|나팔꽃|거하게 취하네|바람이고파|잃어버린 합죽선|생활의 즐거움|비 오는 날이면|옥잠화
3부 _ 가을 秋
질경이|죽비감|소운암을 알았다|쓸쓸한가|거친 음식|도둑풀|정자나무|감나무 유감|지구촌|오기|잉걸불|억새|커피 한 잔의 사색|매뉴얼|주저리|창밖을 본다
4부 _ 겨울 冬
바랜 표지|스펙 쌓기|한|장식이 지나쳐|제자의 유형|군음식|격자무의|어른 보호구역|창가에서|사다리가 된 이젤|그곳에 가고 싶다|알겠지요
저자소개
책속에서
가방과 보자기를 보면 이해가 쉽다. 가방은 가방이라는 틀 속에서만 역할을 충실히 한다. 그러나 보자기는 틀을 허용하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가방은 지식이요, 보자기는 지혜에 비견할 만하다. 보자기는 다용도이기도 하고 신축성이 있어 물건을 쌓을 때 더 구겨 넣기도 한다. 보자기는 관용의 표상이기도 하다. _ ‘임금 왕王’ 자 이지 중
거울은 정직하다. 거짓을 모른다. 그러기에 정직은 아무런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드러날 뿐이다. 인위적으로 더한다거나 빼낼 수 있는 재간을 지닌 사람은 아무도 없다. 거울은 아마 정직의 표상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으리라. _ ‘거울을 봐요’ 중
생명은 위대한 것이다. 작열하는 태양이 내려 쪼이는 아스팔트 위에도 생명은 숨 쉬고 있다. 틈. 틈은 생명을 잉태하는 모태가 되기도 한다. 생명은 처소를 가리지 않고 숨 고르기를 하며 존재를 보존해가고 있다. 바위틈에 하늘거리고 있는 구절초의 모습에서도 생명의 존귀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_ ‘질경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