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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은이)
오픈하우스
14,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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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824216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09-11-12

책 소개

한 달간의 유럽 수도원 기행을 통해 신과 인간,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을 그린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개정신판. 개정신판을 내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본문 편집이다. 작가가 직접 이전 책에 수록되지 않은 사진을 고르고, 그 사진들을 바탕으로 비주얼이 보다 강화된 편집을 선보인다.

목차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그곳으로
낯선 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아르장탕 가는 길
아르장탕, 베네딕트 여자 봉쇄수도원
18년 만의 영성체

땅 위에 그를 아는 자 하나 없고
솔렘 수도원, 베네딕트 남자 봉쇄수도원
이 파리
리옹
테제, 꿈 하나만 믿고 이룬 공동체
길 위의 성모

‘사람들’을 만나고 ‘나’를 만나다
오트리브 수도원 가는 길
오트리브 남자 시토 봉쇄수도회 그리고 마그로지 여자 시토 봉쇄수도회
기차
뮌헨, 백장미 두 송이
킴제, 호반의 아름다운 정원, 수도원 그리고 결혼식
북독일, 함부르크
오스나브뤼크, 베네딕트 여자 봉쇄수도원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뒤셀도르프 가는 길
마리아의 언덕, 몽포뢰 도미니코 수도원
림부르크 수도원

저자소개

공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8년 〈창작과 비평〉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1989년 첫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를 출간했고, 1993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로 ‘공지영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다. 연이어 대표작이자 베스트셀러들을 발표했는데 『고등어』『인간에 대한 예의』 『착한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즐거운 나의 집』『도가니』 『높고 푸른 사다리』『해리』『먼 바다』가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1·2』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딸에게 주는 레시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르포르타주 『의자놀이』가 있다. 그동안에도 공백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좋은 작품들을 쏟아내는 저력을 보여준 공지영 작가인 만큼 이 책을 시작으로 다음 작품들이 계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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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참 어려운 길 오셨습니다. 18년 만이라고 하셨습니까. 축하드립니다. 여기까지 오는 발걸음으로 이미 당신은 죄 사함을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18년 동안 걸어온 길이 멀고도 고단한 길이었음이 틀림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이미 기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전에 어떤 책을 읽으니 예수님이 그러셨단다. “너희들 안에 이미 천국이 있다.” 그런데 그 말을 히브리어로 자세한 뉘앙스를 들여다보면 너희들 안에가 아니라 너희들 ‘사이에’ 천국이 있다는 말이란다. 그러니 관계가, 아닐까.


저분들은 생을 맹세하고 철창 속에 자신을 가둔 분들, 그 비장함 앞에서 나의 투덜거림은 한낱 소음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스님들이 성(性)을 보기 위해 스스로를 산속에 고립시켜 홀로 비정해지듯, 여기 수사님들도 신을 만나기 위해 스스로를 비정하게 철창 안에 묶어두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둘은 어쩌면 같은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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