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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824216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09-11-12
책 소개
목차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그곳으로
낯선 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아르장탕 가는 길
아르장탕, 베네딕트 여자 봉쇄수도원
18년 만의 영성체
땅 위에 그를 아는 자 하나 없고
솔렘 수도원, 베네딕트 남자 봉쇄수도원
이 파리
리옹
테제, 꿈 하나만 믿고 이룬 공동체
길 위의 성모
‘사람들’을 만나고 ‘나’를 만나다
오트리브 수도원 가는 길
오트리브 남자 시토 봉쇄수도회 그리고 마그로지 여자 시토 봉쇄수도회
기차
뮌헨, 백장미 두 송이
킴제, 호반의 아름다운 정원, 수도원 그리고 결혼식
북독일, 함부르크
오스나브뤼크, 베네딕트 여자 봉쇄수도원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뒤셀도르프 가는 길
마리아의 언덕, 몽포뢰 도미니코 수도원
림부르크 수도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참 어려운 길 오셨습니다. 18년 만이라고 하셨습니까. 축하드립니다. 여기까지 오는 발걸음으로 이미 당신은 죄 사함을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18년 동안 걸어온 길이 멀고도 고단한 길이었음이 틀림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이미 기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전에 어떤 책을 읽으니 예수님이 그러셨단다. “너희들 안에 이미 천국이 있다.” 그런데 그 말을 히브리어로 자세한 뉘앙스를 들여다보면 너희들 안에가 아니라 너희들 ‘사이에’ 천국이 있다는 말이란다. 그러니 관계가, 아닐까.
저분들은 생을 맹세하고 철창 속에 자신을 가둔 분들, 그 비장함 앞에서 나의 투덜거림은 한낱 소음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스님들이 성(性)을 보기 위해 스스로를 산속에 고립시켜 홀로 비정해지듯, 여기 수사님들도 신을 만나기 위해 스스로를 비정하게 철창 안에 묶어두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둘은 어쩌면 같은 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