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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개정신판)

손철주 (지은이)
  |  
오픈하우스
2011-10-03
  |  
2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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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책 정보

· 제목 : 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개정신판)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93824599
· 쪽수 : 348쪽

책 소개

미술 평론가 손철주의 그림 에세이. ‘관심은 많은데, 보는 법을 모르겠다’고 말하는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저자의 해박함은 극적인 문체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그림뿐 아니라 그림을 그린 작가의 성정까지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생생하다.

목차

다시 책을 내며
앞섶을 끄르고
프롤로그 - 마음껏 떠듭시다

1부 옛 그림과 말문 트기
산수는 산과 물이다 | 가난한 숲에 뜬 달 | 풍속화의 본색 | ‘봄 그림’을 봄 | 정신을 그리다 | 초상화의 삼베 맛 | 물고기와 새 | 조선의 텃새 | 파초와 잠자리 | 난의 난다움 | 음풍과 열정 | 보면 읽힌다 | 치바이스의 향내

2부 헌 것의 푸근함
잘 보고 잘 듣자 | 백면서생의 애첩-연적 |물 건너 국보된 막사발 - 다완 | 만질 수 없는 허망-청동거울 | 생활을 빼앗긴 생활용기-옹기 | 자궁에서 태어나지 않은 인간-토우 | 그저 그러할 따름 -기왓장 | 갖춤과 꾸밈-문양 | 불확실한 것이 만든 확실-서원 | 빛바랜 세월 한 장-돌잔치 그림

3부 그림 좋아하십니까
20세기의 첫 10년 | 말과 그림이 싸우다 | 풍경이 전하는 소식 | 화면이여, 말하라 | 나를 그려다오 | 테러리스트 워홀 | 추억 상품 | 어떤 그림을 훔칠까 | 달걀 그림에 달걀 없다 | 관성의 법칙 뒤집은 누드화 | 어수룩한 그림의 너름새 | 가르치지 않은 그림 | 나는 ‘헐랭이’다 | 자주꽃 핀 감자라구? | 향수와 허영

4부 그림 속은 책이다
길과 글 | 미술 젓가락 사용법 | 우키요에 벤치마킹 | 이런! 헬무트 뉴튼 | 상처 있는 영혼은 위험하다 | 치정의 행로 | 아름다움에 살다 아름다움에 가다 | 부치지 못한 편지 - 김지하 선생

에필로그 - 사라지고 싶구나
앞섶을 여미고
인물 설명

저자소개

손철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술평론가. 오랫동안 신문사에서 일하며 미술에 대한 글을 써왔다. 저서로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꽃 피는 삶에 홀리다』,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사람 보는 눈』,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다, 그림이다』(공저), 『속속들이 옛 그림 이야기』 등이 있다. 현재 학고재 고문이자 사단법인 ‘우리문화사랑’ 운영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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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현재가 한평생 저어 나간 세파는 녹록치 않았을 것이다. 등용의 길이 일찌감치 배제된 만고역적의 자손 아닌가. 흉중에 수만 권의 서책을 쌓아놓은들 세상에 그 뜻을 펼치지 못한다면 사대부로서 무슨 영화가 있을 것인가. 배운 자로서의 열패감은 쓰디쓴 한을 남긴다. 그렇게 보자면 현재의〈선유도〉는 시절 좋은 노인들의 안가한 놀음을 그린 것이 아닐지 모른다. 화가는 파도에 휩싸인 조각배를 통해 자신의 신세를 말한다. 이 무모하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조각배에 실린 서책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그것은 어쩌면 영락한 문인이 세상을 향해 던지는 통렬한 농담이 아니었을까.


문장의 뜻은 읽히면서 그려진다. 회화의 뜻은 보이면서 읽혀진다. 명문장을 읽으며 가슴에 이는 파문은 그림이 되고, 명화를 보며 머리에 떠오르는 연상은 글이 된다. 그리하여 글을 읽으매 그림을 보고, 그림을 보매 글을 읽는 것이리라. 글과 그림의 어울림이 무릇 그러하고 마땅히 그러하다. 이는 고금이 다르지 않고 동서가 진배없다.


그가 94세에 그린〈연꽃과 개구리〉를 보자. 때는 가을. 폭염 속에 짙푸름을 뽐내던 연잎은 시절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하지만 선홍빛 연꽃은 가버린 여름을 짝사랑했는지 여지껏 단심丹心이다. 연밥은 농익어 건드리면 ‘톡’하고 구를 것 같다. 개구리 세 마리가 그 아래서 머리를 바짝 치켜든 채 회담 중이다. 그들은 한 시절 울어 예며 잘 보냈지만 다가올 가을살이가 걱정이다. 치바이스는 선홍색, 갈색, 노란색, 회색, 검은색, 연녹색을 죽 펼쳐놓으며 사연 많은 생물의 기억들을 일깨운다. 삶의 순환도 계절의 무상함처럼 영고성쇠의 가두리에서 벗어나기 힘들지만 추억은 지워지지 않아 뒤에 올 사람을 따뜻하게 쓰다듬는다. 시골뜨기 목수 출신 화가 치바이스의 그림에서 피어오르는 향내는 추억의 고슨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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