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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93824643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11-12-0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2부
3부
4부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나는 그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데미안 페쳇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고 장례식에 참석하지도 않았다. 신문에서는 신중을 기해 보도했지만 데미안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누구나 알고 있었다. 사람들은 전쟁 탓이라고 소곤거렸다. 명목상 자살일 따름이었다. 그를 죽인 것은 이라크였다.
혼자 내버려두라고 누군가한테 애원했어. 말하지 말아달라고. 아니야, 속삭이지 말아달라고 했어. 그 애는 신경이 곤두서고 공격적이었네. 나한테도 아무것도 아닌 일로 달려들곤 했어. 토비아스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 않을 때면 늘 어딘가에 혼자 있었어. 담배를 피우며 멍하니 허공을 응시했네. 누군가한테 털어놓고 이야기를 해보라고는 했지만, 내 말대로 했는지 어떤지는 모르네. 그 애가 돌아오고 석 달쯤 뒤부터 이 모든 일이 시작되었는데 그로부터 2주 뒤에는 자기 손으로 목숨을 끊었지.
부자들은 언제나 가난한 사람들을 쥐어짠다. 이 전쟁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전쟁이었다. 싸움터로 나가기 위해 늘어선 사람들 속에 부자는 한 명도 없었다. 부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는 물어보았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대안이 있는 사람이라면 거기 있을 까닭이 없으니까. 거기엔 그와 비슷한 사람들밖에 없었다. 그도 궁색한 삶에는 일가견이 있었지만 한층 더 빈곤한 사람들도 많았다. 가난에 훨씬 익숙한 사람들의 기준에 따르면 그는 오히려 넉넉한 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