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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3883077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09-11-24
책 소개
목차
1권
初
一. 기우(奇遇)
二. 불기이회(不期而會)
三. 홍염(紅焰)
四. 전부를 걸다
五. 흔들리다
六. 시간을 거스른 인연 - 하나
七. 혼란
八. 시간을 거스른 인연 - 둘
九. 은결들다
十. 덫
十一. 생과 사
2권
十二. 부름에 응하다
十三. 버리다
十四. 또 다른 덫
十五. 별리(別離)
十六. 만월(滿月)의 시간
十七. 놓다
十八. 만월의 밤
十九. 별루(別淚)
二十. 열우(熱雨)
二十一. 별사(別辭)
二十二. 파몽(破夢)
끝나지 않은 이야기
작가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술잔을 앞에 둔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꿈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두 사람이었지만 서로를 보는 눈빛은 차가웠다. 방 안에는 또다시 두 사람뿐이었다.
혜윰은 바짝 마른 목을 술 한 모금으로 축이고는 입을 열었다.
“짐의 사내가 되고 싶다고 했느냐?”
무위랑도 술을 한 번에 털어 넣었다.
“황제의 사내는 이쪽에서 사양하겠어. 지루하고 고루한 황제는 흥미가 없거든. 하지만 혜윰이라는 여자의 사내라면 흥미가 있어.”
메마른 대답에 혜윰은 숨을 크게 치쉬고는 천천히 되물었다.
“내 사내?”
“그래. 황제가 아닌 여자로서의 당신의 사내.”
혜윰은 순간 옴칫했다. 푸른 눈이 다시 열기를 담고 그녀의 입술을 훑더듬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등줄기가 그닐그닐거리고 숨이 막혔다. 입 안에 침이 고이며 조금 전 맛봤던 사내의 맛이 다시 감쳐돌았다. 다시 맛보고 싶었다. 꿀을 통째로 마신 듯 그 씁쓸한 단맛에 가슴이 아릴 때까지 빠져들고 싶었다.
“당신의 사내가 되는 조건이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