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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 1

효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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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칼리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3883336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0-09-08

책 소개

'나미브'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효진의 로맨스 소설. 어린 시절부터 알 수 없던 환각을 보던 혜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정략결혼을 하려 하지만, 그 사이에 만난 낯선 이방인인 페론에게 마음을 뺏긴다. 결국 결혼식장에서 그와 함께 도망친 혜수는 페론과 둘만의 공간에서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지만, 점차 그와 자신의 존재에 의문을 갖게 되는데…

목차

1권
prologue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2권
intermission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epilogue
작가 후기
참고 도서

저자소개

효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 글 작가 : 효진 성은 김, 이름은 효진. 닉네임 나미브. <출간작> 춤추는 오렌지에 관한 단상, 북주국이야기, 내사랑 김빈곤, 해국이색혼례담, 칼리, 산사나무, 부부전, 남주국설화, 북주국야사, 지중해의 불꽃, 적도의 밤, 내 아내는 짐승, 내 남편은 맹수, 황궁의 꽃이 되다 <이북 출간작> 만월 기묘한 밤의 이야기, 빛나는 밤 사랑하는 달 검과 왕녀, 스페셜데이(단편집), 베이비돌, 발정은 묘약을 타고, 금단의 관계, 왕과 소녀: 금욕의 관계, 잔인한 복수, 마법사와 결혼하는 방법, 총애, 황제와 소녀: 구속의 관계, 잘 물고 빠는 개 있어요, 널 잡아먹겠다, 술탄의 노예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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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붉은 머리칼에 붉은 눈동자를 가진 그만의 여신. 작은 칼리. 그녀가 자신을 향해 손을 뻗으며 외쳤는데. 그녀가 뭐라고 말했지? 분명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의 잊힌 이름을 불렀다.
아니……, 작은 칼리가 아니라 혜수였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짖는 혜수의 모습이 잔상처럼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바보 같은 여자.
페론은 혜수를 떠올리며 불쾌하게 중얼거렸다. 호텔의 깔끔했던 객실은 폭풍이 지나간 것처럼 초토화가 되어 있었다. 바즈라는 객실 벽의 가구처럼 조용히 서서 부서진 흔적들을 응시하고 있더니 쑥대밭이 된 바닥을 헤치며 다가와 물었다.

- 괜찮으십니까?

「일부러 맞는 것도 힘들군. 기분 나빠.」

소파에 앉아 천장을 올려보던 페론이 대답했다.
- 전력으로 싸우시지 그랬습니까. 그랬다면 죄다 때려눕히는 것쯤은 문제가 아니었을 텐데요. 제게 명령을 내리셨어도 다 쓰러뜨릴 자신은 있었습니다.

「흥, 그러면 재미없잖아? 그런데 이혜수가 결혼할 거라고 했지? 날짜는 언제지?」

- 글쎄요. 정확한 날짜는 모릅니다만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군요.

「내 생각에도 그래. 그 약혼자와 아버지가 애가 타겠군.」

바즈라는 부정하지 않았다.
페론은 입가의 피를 훔쳤다. 무방비 상태로 맞아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의 입가에 비웃음이 걸렸다.

- 제법 곤란한 여자군요. 이혜수 양의 집안은 한국에서 재벌가에 속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정략결혼도 시키는 거겠지.」

- 하지만 세상에 여자는 많습니다. 마후까지 그녀에게 붙여두시다니요. 여자가 아수라들의 사냥감이고 무슨 이유에선지 몰라도 나가의 관심까지 끌고 있다는 건 압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경고하는 건가, 바즈라?」

- 저 여자 분은 작은 칼리가 아닙니다! 주군!

「알아. 작은 칼리가 아니야. 작은 칼리가 될 수 없지.」

하지만 페론의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은 울음 섞인 목소리로 그만 하라고 외치던 혜수의 얼굴이었다. 분명 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다. 시간을 가늠할 수 없는 아주 오래전, 신들의 시대였던 어느 시점이었을까?

- 저 여자가 작은 칼리가 아니라는 걸 확신하십니까?

바즈라의 말에 페론은 붉은 여신 작은 칼리를 떠올렸다. 잔혹하리만큼 아름다운 얼굴과 모든 것을 불태우던 그 강한 힘을 가진 여신.

「그래. 작은 칼리는 영원한 해탈에 들었다. 환생했을 리 없어. 하물며 그녀가 환생했다 한들 힘없이 아수라와 나가들의 사냥감이 되는 일은 없겠지. 그녀는 나 이상으로 강했다.」

바즈라는 그 대답만으로도 안도한 모양이었다.

「하버샴을 불러주겠나?」

바즈라가 하버샴을 부르기 위해 밖으로 나간 사이, 페론은 널브러져 있던 셔츠를 걸쳐 입고 비스듬히 벽에 기댔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심장께를 눌렀다. 심장이 미친 듯이 팔딱거리고 있었다.

「이렇게 희열을 느끼는 게 얼마 만이지?」

권태롭기만 하던 생들은 무기력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헌데 지금은 너무 기뻐서, 살아 있다는 느낌을 생생하게 맛볼 수 있었다.

「이혜수. 이혜수를 가져야 해.」

그녀는 그의 심장을 미쳐 날뛰게 했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그녀와 함께하며 느낀 감정이나 행동들은 모두 진심이었다. 그는 그녀를 좋아했다. 그리고 원했다.
그녀를 진심으로 구해주고 싶어졌다. 그녀의 빌어먹을 아버지와 약혼자에게서 구출해 영원히 그의 곁에 두고 싶었다. 작은 칼리를 닮아서가 아니라 그녀 자체를 원했다.


「헤에, 잠옷이 멋지군, 하버샴.」

「아, 도련님. 이 밤중에 왜 부르셨……?」

실눈을 뜨며 잠에서 깨던 하버샴이 순간 말을 잊었다. 주변의 난장판도 쳐다보지 않고 페론에게 달려든 그는 주인의 눈가에 남은 생채기와 입가에 묻은 핏자국을 보며 지독하게 흥분했다.

「맙소사! 에드 도련님에게 누가 이런 상처를 입힌 겁니까! 맙소사! 고소하겠어! 대체 누굽니까!」

「그만, 진정해.」

「용서할 수 없습니다! 어쩌다 도련님의 잘생긴 얼굴에 이런! 대체 상처를 남긴 게 누굽니까!」

하버샴을 그대로 내버려뒀다간 계속 날뛸 것이 뻔했다. 심하면 본가에 이야기가 들어갈 수도 있다. 페론은 입막음을 위해 하버샴에게 손짓을 했다.

「여자를 데려왔었어. 하버샴. 하지만 여자 아버지가 보낸 남자들이 다시 데려가면서 영광의 상처를 남겼지.」

「여자?」

하버샴의 눈이 번쩍거렸다.

「한국인입니까?」

페론이 고개를 끄덕이자 하버샴은 서운함을 드러냈다.

「음, 영국인이면 좋겠지만 마음에 드셨다니 하는 수 없군요. 뭐 본가의 미시즈 차일스턴도 한국인이시니. 그래서 그 여자 분과는 어디까지 생각하고 계신 겁니까?」

「할 수 있는 모든 걸 원해. 그러니까 하버샴, 날 도와줘야겠어.」

「뭘 도와드리면 됩니까?」

페론은 입 안에 고인 피를 모아 자신의 손수건에 뱉어냈다. 하버샴은 주인의 몸에 상처가 생겼다며 더 분개했다. 페론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어렸다.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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