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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대중문화론
· ISBN : 9788993941623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2-07-20
책 소개
목차
1장 삶에서 디자인 보기
1 디자인에 대한 메타 담론
2 생산의 영역에서 디자인 보기
3 사용의 영역에서 디자인 보기
2장 말을 거는 일상의 사물들
1 문화의 지배를 받는 기호
2 신화 소비
3 사물: 언어 아닌 언어
3장 사용의 관점에서 본 사물의 의미
1 삶에서 부서지는 순수한 사물의 기능
2 채워진 그릇인가, 채워질 그릇인가: 사물의 사회·문화적 기능
4장 키치의 이해
1 키치란 무엇인가?
2 키치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가?
3 키치와 팝아트
4 키치와 취미
5장 삶은 욕망을 따른다: 키치 소비에 내재한 심리
1 향수: 과거에 대한 그리움
2 과시: 부러움의 시선을 기다리며
3 대리만족: 환상을 통한 욕망의 해소
4 놀이: 현실과 이탈의 변증법
5 성: 무겁지 않은 유희
6 풍자: 웃음을 통한 거리 두기
7 소비는 소속을 확인한다
6장 키치 소비의 의미
1 자기 정체성의 확인
2 욕망과 소외의 해소
3 구별짓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키치! 그것은 새로운 것에 붙여지는 이름이 아니다. 흔하고, 진부하며, 어디선가 본 듯한 잡동사니 같은 대상을 가리킬 때, 그리고 무언가를 모방하거나, 과장하는 몸짓을 설명할 때 초청받는 이름인 것이다. 새로움을 가치 있는 것으로 긍정하는 시대의 고급문화 옹호자들에게 키치는 피하고 싶은 대상이다. 그래서 그들은 키치를 '저속한', '유치한', '천박한', '왜곡된'과 같은 수식어들을 사용하면서 저주한다.
하지만 그러한 저주에도 불구하고 키치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아마도 우리의 삶이 키치와 너무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일상 삶은 진부함과 유치함을 특징으로 한다. 쿨cool하기보다는 끈적거리고, 심플하기보다는 잡다하다. 이러한 삶의 속성 때문에 키치를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지 모른다. (저자 서문 중에서)
지금껏 키치는 저속하고 불순한 것의 대명사처럼 이야기되어왔고, 따라서 은밀히 다루어져 왔다. 특히 키치는 고급문화 향유자들에 의해 배척되어왔던 영역으로 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키치의 내용은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들을 반영하고 있고, 심지어는 키치를 부정하는 이들의 삶 속에서도 예외 없이 발견되고 있다.
사용의 관점에서 디자인을 볼 때, 키치는 주목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키치적인 것이 디자인된 것과 구분될 수 있다는 가정, 특히 굿 디자인과 가장 멀리에 위치하고 있어 극복되어야 할 무엇으로 이해하는 움직임은 극복될 수 있는 것이다. (1장 '삶에서 디자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