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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88993941821
· 쪽수 : 608쪽
· 출판일 : 2013-10-25
책 소개
목차
01 이재민
02 이기섭
03 김장우
04 조현
05 문장현
06 박우혁
07 슬기와 민
08 김형진
09 조현열
10 김경선
11 정진열
12 김두섭
13 오진경
14 최문경
15 이재원
16 성재혁
17 유지원
18 민병걸
19 이충호
20 이장섭
21 크리스 로
저자소개
책속에서
“교대 쪽에 있는 지하 파스타 식당을 위한 디자인이에요. 이름을 menu와 newspaper를 합쳐서 『menuspaper』라고 지었어요. 이 신문에 있는 내용은 모두 메뉴판 내용이고, 맨 뒤에만 누구와 함께 이 식당을 만들었고, 어떤 요리사가 요리하는지 등의 이름들을 나열했습니다. 그래도 그분이 현금으로 주신 것이 감사해서 을지로에서 신문 가판대를 사서 금색으로 칠해 직접 그 가판대를 설치해 드렸어요. 실제 식당에서도 손님이 메뉴판을 달라고 하면 이 신문을 접어서 드렸고요. 그래서 그런지 가게 매상이 올라가더라고요. 제가 잘났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생각하는 방향이 잘 맞아서 일이 재미있게 풀리면 오는 손님들도 그걸 분명히 느끼고, 그럼으로써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식당이 제 디자인으로 잘 되는 모습을 보면서 성취감을 느낀 작업이었습니다.”
-김장우 그래픽디자이너
“제가 친구와 함께 시를 쓰고, 다른 친구는 그 시를 읽고 그림을 그렸어요. 당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다음이라 6개월에서 1년간 마음고생을 했었는데, 그때의 고민들, 이를테면 ‘내가 느끼는 이 감정들, 내가 완벽했다고 생각했던 관계가 깨어지고 혼자서 느끼는 이 감정들이 과연 나만의 것일까? 내 감정들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작업으로 풀어낸 겁니다.
책의 목차에서 모눈종이처럼 보이는 부분이 일종의 제목 순서예요. 모든 글들이 ‘나와 잃어버린 것들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각 글마다 그 글에 드러난 감정의 값을 추정해서 순서를 정했어요. 영점으로 가면 갈수록 내가 그것이 없어진 후에 일찍 깨닫고, 그것이 내게 큰 충격으로 다가와요. 영점에서 멀어질수록 내가 그것이 없어진 후에 늦게 깨닫고, 그것이 내게 큰 충격이 되지 않는 식으로 자리를 정해 봤어요. 즉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정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디자인적인 언어를 가지고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어요.”
-정진열 그래픽디자이너
“일본 젊은 작가들의 소설이 붐이었던 시절이에요. 새로운 장르엔 새로운 표현이 필요했지요. 그때 제가 했던 새로운 여러 가지 시도들이 오늘날 소설 표지가 시끄러워지는 유행을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었냐 하면, 새로운 출판사에서 연락이 옵니다. 무슨 무슨 책처럼 디자인해 달라고요. 그런데 그것이 제 작업입니다. 모르고 전화한 경우지요. 이런 상황이 한동안 반복되더군요. 심지어는 제가 언제 이런 책을 했었나?????? 하고 보니, 제가 예전에 했던 작업과 거의 똑같은 디자인을 종종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되었지요. 아, 유행이 되었구나.”
-오진경 북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