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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정치비평/칼럼
· ISBN : 9788993985610
· 쪽수 : 451쪽
· 출판일 : 2011-09-09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5
1장>> 서론 ― 어느 정당의 ‘정당’한 파벌들 11
2장>> 이론 ― 창당과 분당에 관한 21
1. 조직 통합을 통한 창당 23
2. 파벌연합 정당의 분당 32
3장>> 창당 ― 정치운동 조직의 ‘연합’ 45
1. 민주노동당 파벌의 기원과 성격 47
2. 한 지붕 두 가족의 탄생 60
3. 통합의 유인과 분열의 불씨 77
4장>> 파벌 ― 민주노동당 파벌의 특징과 갈등 요인 81
1. 파벌, 지배적인 균열 구조 83
2. 파벌의 특징과 갈등 요인 90
3. 제도 정비와 민주노동당의 성장 98
CMS 도입과 제도 정비 98
성장 그리고 원내 진출 105
5장>> 갈등 ― 두 번의 총선과 두 번의 대선 111
1. 2000년 창당부터 2004년 총선까지 114
2. 2004년 총선 이후 2007년 대선까지 117
사건과 진상 ― 당규와 당권을 둘러싼 갈등 119
정파 셋팅 선거 ― 제도를 둘러싼 파벌 갈등 128
이념과 노선을 둘러싼 갈등 159
열린우리당 ‘개혁 공조’와 ‘2중대론’|북한의 핵 보유 선언과 지하 핵실험|‘일심회’|사회연대전략|‘코리아 연방공화국’
6장>> 분당 ― 거세진 파벌 갈등과 탈당 사태 213
1. 거세진 파벌 갈등 215
대선 패배와 종북·패권주의 논쟁 215
갈등의 확산과 비대위의 좌초 248
2.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다 251
격화된 갈등 252
탈당과 신당 창당 281
7장>> 결론 ― 역사의 반복을 막기 위해 287
1. 한 번의 비극을 돌아보며 289
2. 또 한 번의 희극을 막기 위해 296
참고문헌>> 301
찾아보기>> 445
부록>> 323
1. 민주노동당 기구 변화 325
2. 첫 번째 시기의 파벌 갈등과 처리 방식 328
3. 두 번째 시기의 주요 파벌 갈등과 처리 방식 330
4. 북한 핵개발 과정과 북미 갈등(1950년대 후반~2009년 5월) 336
5. 북한 핵 관련 사건과 당내 파벌 갈등 ― 1차(2002년 10월~2003년 7월) 338
6. 북한 핵 관련 사건과 당내 파벌 갈등 ― 2차(2005년 2월) 340
7. 북한 핵실험 관련 당내 파벌 갈등 ― 3차(2006년 10월) 342
8. ‘일심회’ 사건 관련 일지 354
9. 2007년 대통령 선거 슬로건을 둘러싼 파벌 갈등 361
10. 세 번째 시기 주요 갈등과 처리 방식 370
11. 지식인들의 개입 426
12. 평등파 계열 당원의 탈당과 신당 건설 과정 ─ 2008년 1월부터 4월 총선까지 42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민주노동당 내 파벌 갈등을 분석하면서 서로 갈라설 정도로 갈등이 격렬한 파벌들이 애초에 어떤 이유와 과정으로 민주노동당에 합류했는지를 파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민주노동당 내에서는 갈등 관계에 있는 파벌들이 하나로 합류할 당시에는 상호 관계가 그만큼 나쁘지 않던 것인지, 아니면 심각한 갈등을 불러일으킬 만한 잠재적인 요인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당사자들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것인지, 그 점을 충분히 고려해 파벌 간의 경쟁을 생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제도와 리더십을 구비하지 못했던 것인지 하는 의문들이 생겼다.
특히 한국의 다른 정당과 비교하면, 당의 분열 사태가 발생할 때까지도 ‘명분을 위한 파벌’의 성격이 더 강했다고 할 수 있다. 현 시기 한국 사회에 대한 진단과 처방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넘어서는 (양립하기 어렵고 타협의 여지가 없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북한과 보수 야당(주로 자유민주주의 정당)에 대해서 반미 자주의 민족해방 · (일반)민주주의 실현을 당면 과제로 여기는 전자(자주파)는 우호적이고 또한 협력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반면, 반파쇼 · 반독점의 계급해방을 당면과제로 삼는 후자(평등파)는 적대적으로 대하지는 않았지만 진보정치의 실현에 방해물로 여기고 견제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전자(특히 주사파)가 지향해야 할 이상사회로 보는 반면 후자는 ‘봉건왕조’ 체제로서 극복 대상으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서로 용납하기 어려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상호 신뢰의 형성이라는 조건은 충족되지 않았다. 조직의 존립에 대한 위협이 지나치게 커서 대북 인식 등 통합 당시까지 남아 있던 노선-정책의 차이나 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부정적인 이미지가 초래할지도 모르는 갈등의 발생과 해결 가능성에 대해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그 결과 창당 이후 발생할 수밖에 없었을 파벌 간의 갈등과 대립을 통제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제도, 양립하기 어려운 양대 파벌의 조직 문화를 넘어서는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충분히 깨닫지 못했고 따라서 노력도 하지 않았다. 이것이 결국 이후 분란의 불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