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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대로 좋다

나 이대로 좋다

맹난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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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대로 좋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 이대로 좋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4054445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3-10-29

책 소개

조경희문학상 수상작가 맹난자의 수필집. 사물에 대한 깊이 있는 관조와 통찰, 불교적 사유, 문학과 인간, 수필과 글쓰기, 그리고 법정스님, 피천득, 박완서 등 살아오면서 힘이 되어 주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여름꽃
여름꽃
추석 무렵
목련꽃이 필 때면
빈 배에 가득한 달빛
아무르
안국역에서
어둠에 눕다
나, 이대로 좋다
봄볕에 나와 서다

제2부 니르바나의 노래
그분의 행방은
가부좌로 앉은 사과 한 알
니르바나의 노래
환지본처(還至本處)
만목(滿目)의 가을
지성감천(至誠感天)

이 마음이 청정하면
일조진(一朝塵)

제3부 문학과 인간
문학과 인간
길 떠나야 할 나그네
한 줌 흙
고타로의 오두막에서
게임의 종말
탱고, 그 관능의 쓸쓸함에 대하여
집시의 달

제4부 수필을 말하다
책 읽는 대통령
독도 만세
수필은 열등한 장르인가
침묵의 의미
수필을 말하다
산책
시간의 의미
나의 문학 나의 인생

제5부 아! 그 사람도 갔군
봉선화
봉함엽서
아! 그 사람도 갔군
흰 구름이 흐르던 언덕
인연
박완서 선배님 영전에
한국의 헤세, 홍순길 선생을 기리며
어머니의 고향
은행나무

제6부 복(復)의 말씀
천가(天街)에서
마니산의 제천단(祭天壇)과 단군왕검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
백비무구(白賁無咎)
복(復)의 말씀
간위산(艮爲山)
대장(大壯)은 바르게 함이 이롭다

대담_불교와 죽음과 문학
PETER SINGER

저자소개

맹난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 삼청동 출생. 숙명여자중고등학교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 3년 중퇴. 동국대 불교학과 편입. 서울지방 4급 공무원 채용고시 합격, 종로구청 사회과 근무. 월간《신행불교》편집장으로 스스로 약속한 10년을 채움. 정수직업훈련원(현 정수기능대학) 국어교사로 6년간 재직. 서울시립목동청소년회관 근무(교육문화과장). (사)한국수필문학진흥회 회장,《에세이문학》발행인,《월간문학》편집위원 역임. 역임. 현재 (사)한국수필문학진흥회 고문. 1996년《수필공원》(현《에세이문학》) 등단. 제19회 현대수필문학상, 제12회 현대수필문학대상, 제3회 남촌문학상, 제2회 정경문학상, 신곡문학대상, 제6회 조경희수필문학대상, 제15회 김우종문학상 대상, 모교 총동창회에서 ‘자랑스런 숙명인상’ 수상. 저서 : 수필집《빈 배에 가득한 달빛》,《남산이 북산을 보며 웃네》,《사유의 뜰》,《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기억하라》, ‘영혼의 순례, 묘지기행’《인생은 아름다워라》 출간. 수필선집《탱고, 그 관능의 쓸쓸함에 대하여》, 수필집《라데팡스의 불빛》, 수필선집《만목의 가을》, 52명의 작가의 묘지 기행《그들 앞에 서면 내 영혼에 불이 켜진다》1·2권,《주역에게 길을 묻다》출간(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 수필집《나 이대로 좋다》, ‘LES ESSAIS 오래된 나의 노트’《본래 그 자리》(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수필집《시간의 강가에서》(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 희수기념헌정문집《모과 한 알》,《보다 느끼다 쓰다》, 수필선집《까마귀》, ‘한 줄로 읽는 고전’ <문화일보> 연재 글을 모아《하늘의 피리 소리》(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출간. 2007년《에세이문학》창간 25주년 기념 한일국제심포지엄 개최 및 지령 100호 기념 특대호 발간. 일어판《한국현대수필선집》(맹난자 편, 鴻農映二 역, 동경문예관) 발간. 2008년 일어판《한국여류수필선》(홍혜랑, 민명자, 맹난자 3인집, 鴻農映二 역, 동경문예관)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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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입에선 침이 마르고 가슴이 콩닥거리는 동안 눈은 갈색 대나무 벽걸이에 꽂힌 글라디올러스에 가 머물렀다. 사뿐히 계단을 밟아 오른 소녀처럼 꽃은 층층이 붉게 피어나 환하게 웃고 있었다. 아버지는 유독 그 화병을 좋아하셨고, 거기에 글라디올러스를 즐겨 꽂으셨는데, 때론 그 임무가 내게 부과되기도 했다. 책으로 둘러싸인 아버지의 서재, 어둑해진 공간, 그 적막 속에 혼자 앉아 있기를 좋아하던 어린 내 기억 속엔 글라디올러스가 심상 이미지로 남아 있다. 우리 집의 평화를 담보하던 그 꽃과 아버지의 서재, 그리고 시름없던 나의 어린 날을 기리며 그 후 나는 보들레르의 시 한 구 “곧 우리는 싸늘한 어둠 속에 잠기리. 너무나도 짧은 우리들의 여름, 발랄한 광명이여!”를 얼마나 마음속으로 되뇌었던가.


철학은 죽음을 배우기 위한 학문이라고 한다. “죽음만이 삶의 의미를 부여한다.”는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제1차 세계대전 때 자원입대하여 최전방으로 전출되기를 원했다. 이탈리아의 어느 포로수용소에 갇혀 “죽음에 가깝다는 것이 삶에 빛을 던져 줄 것”이라고 썼다. 목숨을 던져 삶을 건져내려고 했던 것이다. 위로 셋이나 되는 형들의 자살을 목격한 뒤 죽음에 대한 천착이 깊어지더니 그는 막대한 유산을 사회에 기부하고 독신으로 평생을 검소하게 지내다가 생을 마쳤다. 마지막 말은 “멋진 삶을 살았다.”였다.


음(陰) 속에 양(陽)이 있고 양 속에 음이 있듯 플러스, 마이너스를 음양의 대립 구조가 아닌 대극합일의 상생(相生)의 구도로써 수용한다. 불교의 선악불이(善惡不二)를 말하던 그는 이미 대립심을 넘어선 사람이었다. 그는 또 나지마(名島) 성을 찾아가 동료를 배반하고 신념[종교]을 바꾼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의 비열함과 그의 통증을 되씹어보며 돌계단에 앉아 있었다. 이런 작가를 생각하며 나도 ‘침묵의 비’ 앞에서 신념을 뒤집은 약자나 패배자들의 내밀한 고통을 생각하며 바다에 눈을 던졌다. 문학이란 어차피 나약한 인간에 대한 이해가 아니던가. 엔도는 『침묵』과 만년의 대표작인 『깊은 강』으로 범신론자라거나 종교다원주의자라는 개신교로부터의 비난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그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신(神)은 존재한다기보다 움직이는 것(실천)이며, 양파(神을 지칭)는 움직이는 실체라는 것. 그는 양파(神)의 존재를 유대교도들에게도, 이슬람교도들에게도 느끼며 양파는 언제 어디에도 있다고 말한다. 그것을 공자는 ‘역무체(易無体) 신무방(神無方)’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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