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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4088013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0-06-22
목차
여는 글
더 가까이 바라보기
0 코끼리-달-무의식
1 치타 -숨-달리기
2 고래-앞-눈물
3 올빼미-잠-빨래
4 너의-눈-나의
5 바다-위-하늘
혼자놀기
6 그림자놀이
7 재검색 재배열 재설정 놀이
8 분류하기
9 통합하기
the Train for - is now approaching
10 이것은 무엇의 얼룩일까?
11 얼룩말은 틀린말
12 Milky U
13 아침점심저녁
14 당신일리없는데도
15 조합에 대해
16 한여자 또한여자
17 내뺨 위 사월
18 갈께
19 널 예감해
20 the Train for Oido is approaching
너는 너로 온전해
21 월화수목금토일
22 제 1편
23 일하러 가야지
24 전부혹은 부분
25 모든 것이 색으로만 구별되는 나라가 있다
26 질문
27 part timer, ½ week
28 10+1월
29 많은문
30 슬픔도 달콤할까
31 through double mirror
∞ 지금
닫는 글 ♭
± 32 공항
<안녕, 공항>을 보고 박승숙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고래의 바다만큼 깊은 눈,
그 눈과 마주한적 있어?
그런데 아마 이런 눈빛으로 우릴 깊이 이끌것같지 않니?
두 폐에 하늘빛 공기를 듬뿍담아 그를 찾아 나서는거야.
그를 만나면 그동안 잘 지냈냐고 물어오겠지.
그 깊은 눈에 차마 거짓말 못하고 이렇게 말해버리고 말거야.
‘힘겨웠다고, 난 그곳에 적합할 수 없는 존재였다고.’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바다속에 흘려두고
다시 올라와 괜찮은 척 웃겠지.
하루가지나ㆍ한달이지나ㆍ반년이지나ㆍ일년이되어도
놀랍게도 그대로이며
그렇게 몇 년이 흐르면 놀라는 법을 잊은 사람처럼
놀라지 조차 못한다.
그럼 한편에선 완벽한 성을 쌓아 올려놓고
그 성에 들어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
예고도 없이 갑자기 쏟아진 스콜이
하얗게 달리는 하얀말의 말끔한 하얀 피부 위에
흩뿌려 놓은 검은 빗방울 같다.
허락도 없이 스며들었다면 무늬가 아니라 얼룩이 ‘맞는말’일지도.
허락도 없이 스며든 얼룩은 내게 각인된 ‘너의흔적’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