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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전기(개국~임진왜란 이전)
· ISBN : 9788994125183
· 쪽수 : 323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인수대비의 마지막 몸부림
성종대왕 선원
개관
신숙주의 숙부 신 평
야속하다, 인수대비
타들어가는 중전의 가슴
인수대비의 간계에 녹아드는 민 상궁
하늘의 뜻을 져버리는 독한 치맛자락
춘풍천리를 뒤덮는 먹구름
정희왕후의 정치적 결단
나비를 기다리는 꽃
살생부를 만든 한명회와 그의 딸들
무상한 금슬
그냥 오가는 것 없는 세상
성종의 세상은 열리는데
페비윤씨 외할아버지
질투 받으며 태어난 불화의 씨앗, 연산군
역사의 큰 물줄기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킨 여인
중전을 엄습하는 한비의 망령
아수라장으로 변한 백일하례식
원자 융(후일 연산군)의 태생과 빗나가는 행복
중전 뜰에 다시 부는 피바람, 근심을 낳는 지나친 애욕
상감을 괴롭히는 방자한 신하들
한명회의 세력이 무너지는 소리
중전 윤비의 소견
독침으로 변해가는 윤비의 앞날
신새벽에 날아든 괴문
딸을 지키려던 어머니 고령 신씨의 무분별함
오리무중인 진범
웃고있는 진범들
드러나는 음모
숨어있기 싫어하는 진실
서서히 밝혀지는 사건의 진실
덮쳐오는 허무함 근심은 애욕에서 태어난다
차라리 죽으리라! 차라리 죽으리라!
챙백리 허종의 직언
사랑의 단말마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윤비는 방안에서 오락가락하는 상감을 돌아보지 않았다.
그런 윤비의 눈에 보이는 상감은 임금이 아닌 염라사자 같았다
윤비는 무감이 어서 뛰어와서 자신의 목을 댕강 쳐주면 좋겠다고, 어서 죽여주십사고,
염라사자에게 죽음을 청하는 갖가지 애원을 다 하고 싶었다.
그때 밖에서 내시가 등대했다는 말소리가 윤비에게 들렸다.
‘어두운 세상에 어찌 원자아기를 내놓고 있단 말인가? 아궁이 속이거나 아니면
출구가 막힌 굴뚝 같은 데서 아웅다웅 물어뜯는 난장판을 이루고 있는데
거기 어찌 원자아기를 홀로 떼어 놓고 잘 자라기를 바란단 말인가.
아기한테 배탈이 나게 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것은 그 어둠 속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병으로 여겨지나, 어머니품에서는 예삿일로 생각될 것이다
어머니들은 이렇듯 자기 자식이 전부인 법이다.
자식없는 공허감은 무엇으로도 메울수가 없는 것이다 ‘
그래서 자식과 강제로 떨어진 어머니들은 누구나 조금씩 미쳐가는 법이다.
유폐생활로 나날을 보내는 윤비도 그렇게 미쳐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