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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4142395
· 쪽수 : 58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부 전쟁과 인간 그리고 국가
1장 인간은 왜 전쟁을 하는가
2장 1990년대 이후의 지구촌 분쟁
제2부 분쟁 지역을 찾아서
1장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노와 좌절 vs 신이 약속한 땅
2장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메마른 땅, 봄은 언제 오나
3장 이라크: 석유와 패권 노린 더러운 전쟁
4장 이란: 반미 이슬람 자존심 지닌 강대국
5장 레바논: 15년 내전과 이스라엘 침공으로 멍든 모래알 국가
6장 시리아: 내전으로 치달은 2대에 걸친 철권 통치
7장 보스니아: 세계의 화약고, 유럽의 킬링 필드
8장 코소보: 20세기 발칸 반도의 마지막 화약고
9장 시에라리온: 도끼로 손목 자르는 냉혹한 내전의 땅
10장 카슈미르: 한반도 분단 닮은 60년 해묵은 분쟁
11장 캄보디아: 내전, 공습, 공포 정치 3박자의 살육 현장
12장 동티모르: 제국주의와 냉전 논리의 겹 희생자
13장 볼리비아: 체 게바라의 가쁜 숨결이 스민 혁명 기지
14장 쿠바: 국제법의 블랙홀에 빠진 관타나모
15장 미국: ‘아메리카’란 이름의 요새에 갇힌 슈퍼 파워
제3부 21세기의 전쟁
1장 새로운 전쟁, 테러와의 전쟁
2장 자살 폭탄 테러, 그 진한 고통의 내면세계
3장 지구촌 평화 전망: 21세기 세계 평화 기상도는 ‘흐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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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세계의 여러 분쟁 지역들을 취재하면서 전쟁의 처참한 모습들을 가까이에서 보았다. 그러면서 누구보다도 지구촌 평화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그러나 “영구 평화는 무덤에서나 가능하다.”는 임마누엘 칸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평화는 현실적으로 아주 먼 곳에 있음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무덤을 파내 그 속에 드러누워 있는 평화를 깨워 일으키려면, 전쟁을 부추겨 이득을 보는 세력의 정체를 먼저 알아야 한다. (7쪽)
국제정치학자이자 전쟁 연구가인 잭 레비에 따르면, 서기 1500년부터 베트남 전쟁이 막을 내린 시점인 1975년까지 약 500년 동안 120개의 크고 작은 전쟁들이 일어났다. 평균 잡아 4년에 한 번꼴로 전쟁이 터졌다는 계산이다. (19쪽)
하마스의 중심 인물은 창립자이며 조직의 정신적 지도자인 셰이크 아메드 야신과 의사 출신의 압둘 아지즈 란티시였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2004년 봄 이스라엘군 헬기 미사일에 맞아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필자는 이들이 죽기 전에 따로따로 두 차례 만나 인터뷰를 했다. 가자 시내에 있는 그들의 집에서였다. (84쪽)
시리아에서 내전이 벌어진 뒤 지난 4년 동안의 상황은 그런대로 힘의 균형 상태에 있었다. 그런데 2013년부터 힘의 균형이 깨지는 여러 조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중심엔 바로 이슬람 수니파가 중심이 된 반군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있다. (232~233쪽)
AK-47을 든 소년병은 즉시 총을 쏘지 않고 망설였다. 그러자, 30대 초반의 반군이 그에게서 무기를 빼앗더니, 마구 때렸다. 그 직후 다른 한 명이 팔을 걷어붙이면서 “도끼를 가져와!”라고 소리쳤다. 아무리 애원해도 소용이 없었다. 손목이 잘린 뒤 가물거리는 정신을 차려 집으로 돌아왔으나, 집에는 아이들만 기다릴 뿐 부인은 없었다. (321쪽)
그때 체 게바라는 두 손이 뒤로 묶이고 두 발도 묶인 채 교실 벽을 바라보는 자세로 의자에 앉아 있었다.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옷은 누더기나 다름없었고, 신발은 군화가 아닌, 소가죽으로 만든 누런색 샌들을 신고 있었다. (422쪽)
보호 책임 원칙(R2P)은 이른바 ‘실패한 국가’나 독재 국가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가 이뤄지는 경우엔 그 나라 주권을 일시적으로 보류(무시)하고 국제 사회가 개입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전통적으로 국가 주권은 절대적인 것이고 신성불가침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20년 사이에 주권 개념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5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