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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의 루브르

오후 네 시의 루브르

박제 (지은이)
  |  
이숲
2011-10-15
  |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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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의 루브르

책 정보

· 제목 : 오후 네 시의 루브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관/박물관/미술기행
· ISBN : 9788994228242
· 쪽수 : 446쪽

책 소개

초상화, 풍속화, 풍경화, 종교화 그리고 에로티시즘을 주제로 한 회화 작품 등 루브르가 소장한 작품 중에서 70여 점을 골라 통시적으로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미술사적 맥락에서 각 작품의 특징과 성향을 화가의 전기적 사실들을 곁들여 감성적으로 소개한다. 백여 점에 달하는 선명한 작품 사진과 루브르 현장에서 촬영한 다양한 관람객의 모습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목차

서문. 내 마음의 보물창고 5

Chapter 1. 잊을 수 없는 얼굴을 그리다
1. <젊은 공주의 초상> 피사넬로19
2. <시지스몬도 말라테스타의 초상> 피에로 프란체스카 31
3. <모나리자> 레오나르도 다빈치 41
4. <아름다운 나니> 파울로 베로네세 53
5. <작업대 앞의 자화상> 렘브란트 판 레인 65
6. <마담 레카미에의 초상> 자크 루이 다비드 75
7. <솔라나 후작부인의 초상> 프란시스코 고야 85

Chapter 2. 거친 세상을 그리다
8. <미치광이들의 배> 히에로니무스 보스 101
9. <돈놀이꾼과 그의 아내> 캥탱 마시 109
10. <사기 도박꾼> 조르주 드 라투르 117
11. <점쟁이> 니콜라 레니에 127
12. <술 마시는 여자> 피터르 더 호흐 135
13. <키오스 섬의 학살> 페르디낭 빅토르 외젠 들라크루아 147

Chapter 3 바깥세상을 그리다
14. <아폴론과 마르시아스> 피에트로 페루지노 163
15. <전원의 합주> 티치아노 베첼리오177
16. <사막의 제롬 성인> 요하임 파티니르189
17. <아르카디아의 목동들> 니콜라 푸생199
18. <햇살> 살로몬 판 라위스달211
19. <달빛 아래 바닷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223
20. <멀리 만이 보이는 강가 풍경>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233
21. <망트의 다리>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 243

Chapter 4 저항할 수 없는 유혹을 그리다
22. <풍경 속의 비너스> 루카스 크라나흐 255
23. <비너스, 사티로스와 에로스> 안토니오 알레그리 267
24. <가브리엘 테스트레와 자매> 퐁텐블로 화파 277
25. <헛디딤> 장 앙투안 와토 285
26. <빗장>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295
27. <잠자는 엔디미온> 안 루이 지로데 트리오종 307
28. <목욕하는 여인>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321
29. <아하수에로 왕을 위해 치장하는에스더> 테오도르 샤세리오 337

Chapter 5 영원한 어머니의 슬픈 아들을 그리다
30. <성모, 아기 예수 그리고 성 안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355
31. <암벽의 성모> 레오나르도 다빈치 365
32. <기둥에 묶인 예수> 안토넬로 다메시나 375
33. <십자가를 진 예수> 시모네 마르티니 387
34. <파리 의회의 제단화> 작가 미상 395
35. <십자가에서 모셔 내려옴> 성 바르텔레미 제단화의 대가 403
36. <브라크 가족의 세 폭 제단화> 로히에 반 데어 웨이덴 411
37. <간음한 여인> 로렌초 로토 423
38. <놀리 메 탄게레> 아그놀로 브론치노 435

저자소개

박제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 르아브르Le Havre 에콜 데 보자르Ecole des Beaux-Arts를 졸업하고 창작활동을 했다. 2006년 여름부터 미술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그림 정독』(2007), 『신화의 섬 시칠리아』(2008), 『그림 읽는 도서관』(2011), 『오후 네 시의 루브르』(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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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곳에서 나는 고전 회화에 눈떴고, 화폭 이면에 숨은 놀라운 세계를 알게 되었다. 또한, 내 생각과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내게 익숙하지 않았던 문화를 감탄하며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언제 어디에 서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공통점을 발견했고, 인류 역사의 뿌리에서 작동하는 자연의 거대한 힘을 감지할 수 있었다.
이제 루브르는 내게 박물관의 의미를 넘어서 일상의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 마음이 울적할 때, 햇살이 유난히 맑은 날, 작업이 손에 잡히지 않는 허전한 시기에 나는 습관처럼 루브르를 찾는다. 서양의 어느 철학자는 덧없고 유한한 인간의 삶에서 반복적인 일상이 오히려 행복을 느끼게 하는 유일한 계기가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쾨니히스베르크의 작은 고향 마을에 살면서 평생 그곳을 벗어난 적이 없었던 칸트는 정확하게 오후 네 시만 되면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길을 산책했기에 마을 주민은 그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시침을 네 시로 맞췄다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진다. 어찌 보면 루브르는 내 삶의 오후 네 시를 가리키는 행복한 시계와 같은 존재인지도 모른다. - 서문 중에서


남자의 손에서 힘을 느낀 순간, 여자는 본능적으로 상대를 밀쳐낸다. 굳이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반사적인 행동이 감정을 앞섰다. 자라면서 줄곧 몸에 밴 숙녀의 몸가짐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 것이다. 다가오는 사내의 널찍한 가슴을 한 손으로 떠밀며 다른 손으로는 축축한 흙바닥을 짚은 채 몸의 균형을 잡는다. 정신이 아뜩해지고 가슴은 터질 듯 뛰기 시작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남자의 뜨거운 숨결이 더 가까워지기 전에 뿌리칠까, 아니면 못 이기는 척하고 남자의 욕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까? 여인의 작은 가슴은 터질 듯 콩닥거리고 볼은 빨갛게 물든다.
눈썹이 짙은 더벅머리 젊은 사내도 잠시 망설인다. 엉겁결에 벌어진 일이지만, 여인의 가벼운 저항에 순간 멈칫거린다. 미끄러진 여인은 발을 헛디뎠고, 달려든 사내는 그녀의 마음을 헛디딘 것일까? 자신의 호감 어린 눈길에 싫지 않은 눈길로 응답하던 그녀의 속내를 헛짚었을 리 없는데…. 바로 눈 아래 드러나는 여인의 하얀 목덜미가 가까이서 보니 더욱 곱다. 여인의 유혹적인 자태에 사내는 다시금 피가 끓는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짧은 순간이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아주 긴 시간이 흘렀다. 애정의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조직은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작동한다. 아무도 없는 호젓한 숲길, 주저앉은 두 사람은 복잡하게 교차하는 감정을 서로 드러내지 못한 채 잠시 그렇게 엉거주춤 껴안은 채로 있었다. 문득 지나가는 바람에 짙은 풀 냄새와 흙냄새가 남녀 사이에 퍼진다. 와토의 조그만 그림 속에 정지된, 아주 오래전 이야기다. - 와토의 <헛디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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