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모두, 안녕히

모두, 안녕히

구보데라 다케히코 (지은이), 홍은주 (옮긴이)
  |  
비채
2012-02-10
  |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모두, 안녕히

책 정보

· 제목 : 모두, 안녕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94343563
· 쪽수 : 376쪽

책 소개

제1회 파피루스 신인상 수상작. "류와 하루키라는 두 무라카미가 일본 문단에 등장한 이래 오랜만에 어깨를 나란히 할 대형 신인이 탄생했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작가 구보데라 다케히코의 감성 카운슬링 청춘 소설. 초등학교 졸업식 날 겪은 어느 사건을 계기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게 된 주인공의 조금 특이한 일상을 담은 소설이다.

저자소개

구보데라 다케히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9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릿쿄 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와세다 대학원 일본문학연구과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오랜 시간 입시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삼십대 중반이면 다른 인생을 살아보는 것도 좋겠지” 하며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고는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2007년 2월 《모든 젊은 녀석들》로 TBS와 고단샤에서 주최하는 제1회 드라마 원작대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같은 해 6월 《모두, 안녕히》로 겐토샤 주최 제1회 파피루스 신인상을, 이어서 7월에는 《블랙 잭 키드》로 요미우리 신문사가 주최하고 신초샤가 후원하는 제19회 일본 판타지노벨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하나도 받기 어려운 상을 세 개나 거머쥐며 화려하게 일본 문단에 등장했다. 미국을 동경하는 소년 콤비의 폭주극을 담은 《모든 젊은 녀석들》,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는 한 소년의 성장통을 그린 《모두, 안녕히》, 데즈카 오사무의 걸작 만화 《블랙 잭》에 단단히 빠져 있는 주인공의 못 말리는 성장기를 담은 《블랙 잭 키드》 등 하나같이 쟁쟁한 작품으로 보란 듯 삼관왕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구보데라 다케히코를 두고, 류와 하루키라는 두 무라카미가 일본 문단에 등장한 이래 오랜만에 어깨를 나란히 할 대형 신인이 탄생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그밖의 작품으로 《하늘이랑 세이랑 나랑》《열려라 참깨》《GF》《헬로 워크!》《중학 시절》등이 있다.
펼치기
홍은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학과와 동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에 거주하며 프랑스어와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개구리 군 도쿄를 구하다》《타일랜드》《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 미야모토 테루의 《등대》, 미야베 미유키의 《안녕의 의식》, 마스다 미리의 《여탕에서 생긴 일》, 델핀 드 비강의 《실화를 바탕으로》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펼치기

책속에서

내가 세 살 때 히나 씨는 이혼을 했다. 히나 씨란 우리 엄마다. 한참 말을 배우던 내가 히나, 히나 하고 부르는 아버지를 따라했고, 버릇없다고 주의를 받자 “그럼, 히나 씨” 하고 얼떨결에 내뱉었다는데, 그게 재미있었는지 그냥 부르게 뒀던 모양이다. 커서도 몇 번이나 들었지만 나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혼 후 히나 씨는 간호사 일을 다시 시작했고 나는 3동 1층에 있는 어린이집에 들어갔다. 심하게 우는 데다 적응하는 데 오래 걸려서, 나중에 초등학교에 가면 또 어쩌나 싶어 히나 씨가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건 기우였다. 나는 초등학교를 무결석, 무지각으로 졸업했다. 대신 중학교에는 단 하루도 등교하지 않았다.
중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때, 히나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억지로 가라고 하면 반박할 말도 준비해두고 있었는데.


그날 나는 마쓰시마와 키스했다. 키스하기 전에 나는 어리석은 질문을 했다.
“해본 적 있어?”
마쓰시마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 질문은 안 하는 게 좋아. 나중에 애인한테도 그러면 한 방에 퇴짜맞을 거야.”
“그런가?”
“그래. 나야 애인이 아니니까 상관없지만. 그건 그렇고, 있어, 몇 번. 됐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더 듣고 싶었지만 그만두었다.
“사토루는? 한 적 있어?”
“있어.”
“언제?”
“초등학교 1학년 때.”
“누구랑?”
배려가 없는 건 외려 마쓰시마 쪽이었다.
“하야시 노리코.”
“그런 애가 있었나?”
“한 학년 위인데, 몰라? 9동 2층에 살았는데. 3학년 때 이사갔잖아.”
“그랬나? 기억이 안 나는데. 그래도 그런 건 횟수에 안 들어가. 그렇게 어렸을 때 한 건, 키스로 안 쳐.”
마쓰시마가 나를 바라보았다. 나도 마쓰시마를 바라보았다. 나는 복지관에서 본 영화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를 떠올렸다. 잉그리드 버그먼과 게리 쿠퍼가 처음으로 키스하는 대목에서 코가 부딪치면 어쩌느냐고 버그먼이 묻자, 이렇게 하면 된다며 쿠퍼가 얼굴을 비스듬히 기울이는 장면 말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