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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4370392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0-06-07
책 소개
목차
여는 이야기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번외
종장
작가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바람을 부리는 여인이 있다고, 일단 뱃사람들에게는 바다 마녀라는 호칭으로 불리더군요. 그 바다마녀라는 여인이 사나운 바람을 불러 자신들의 배를 요동치게 하기도 하고, 침몰시키기도 한다고 하면서. 분명 잔잔한 바다를 항해 하고 있는지, 그 여인이 탄 배만 나타나면…….”
말끝을 흐리는 라단이었다.
“그렇다면 그 여인이 풍화(風化)족 무녀의 핏줄이란 말이냐?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정말 네 말이 사실이라면 분명 조사해 봐야 할 일이다. 다 죽은 줄 알았는데, 그 섬에서 살아나온 자들이 있었다니.”
눈물이 글썽해진 어머니셨다. 그 긴 세월동안 은밀히 사람들을 찾고 또 찾았었다. 그랬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너무 기뻤다. 더구나 무녀 령을 가진 핏줄이라니.
“라이가 필요합니다. 어머니.”
“라단.”
“이번 항해에 라이도 동참하게 해 주세요.”
“그건,”
“라이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 여인이 정말 풍화(風化)족의 무녀 핏줄을 이어받았다면 바로 알아보겠지요.”
“라단아, 그것은…….”
어머니의 말씀을 가로채는 라단이었다.
“바람은 바람을 알아보지요. 라이의 바람이라면 금방 알 것입니다. 어머니. 라이 이젠 어리지 않습니다. 라이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이리 간청 드리는 겁니다. 또한 제가 잘 돌볼 것입니다. 절대 라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게끔 놔두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허락해 주십시오.”
아들의 말에 말을 잃은 어머니였다. 잊고 있었다. 라이도 어느새 컸다는 것을. 라이도 알 것은 알아야 헸지만 아직도 어리게만 보였다. 좀 더 품안에 끼고 살고 싶었는데. 요새 바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느꼈더니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고 그리 서글프다 자신을 달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