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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4370583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0-07-23
책 소개
목차
서장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종장
작가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런 것이 승은을 입는 것인가?
자신의 입안에 닿는 전하의 혀는 바위처럼 강인하고 뜨거웠다. 뜨거운 전하의 몸 아래 짓눌려 체중을 고스란히 받아내면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혀의 공격을 받아내고 있는 그때 허벅지 사이로 전하의 손이 들어왔다. 그 손은 놀랄 만큼 노골적이었다.
수란은 버둥거리며 손길을 떨쳐 내려고 했다. 하지만 왕의 손이 은밀한 곳을 만지자 수란은 숨을 쉴 수 없었다.
“전하.”
다급한 수란의 마음과 달리 왕의 손은 여유가 느껴질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수란을 만졌다.
“아!”
전하의 거친 손길에 자신도 모르게 수란은 비명을 내뱉었다. 전하의 손이 은밀한 곳 안으로 깊이 들어오자 수란은 기겁을 하고 달아나려고 했다. 하지만 전하의 몸이 수란을 누른 채 놓아주지 않고 있었다.
“제발, 전하.”
전하의 손은 수란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였다. 미끄러지듯 들어오는 손길에 수란의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가고 있었다. 수란은 눈을 꽉 감고 정신을 차리려고 애썼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감은 눈에 전하의 입술이 내려오고 곧이어 코를 지나 입술로 내려와 강하게 빨아 당겼다. 왕의 입술은 수란의 몸과 마음을 다 뒤흔들어 놓을 정도로 노골적이었다. 왕의 혀가 구석구석을 파고들며 타액을 샅샅이 핥았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니.
수란은 승은을 입는 것이 이런 것인 줄 몰랐다. 이렇게 끈적거리고 뜨거울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온몸이 극도로 예민해지고 걷잡을 수 없는 불안이 밀려오자 수란은 자신도 모르게 강하게 전하의 몸을 떼어내고 얼굴을 바라봤다. 뜨거우면서도 차가운 눈동자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자 수란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버렸다.
욕망으로 이마 사이에 주름을 잡고 있는 전하의 차가운 용안이. 그 흐트러진 얼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까맣고 차가운 눈이 더없이 맑고 깨끗해 보여 수란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전하의 얼굴을 만질 뻔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그 대신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