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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1026508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09-01-05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정말 나와 헤어지고 싶어요?”
“그래!”
수하는 그를 쏘아봤다.
“정말 나와 헤어지고 싶어요?”
“응!”
수하의 입매가 차가워졌다.
“알겠어요. 그만 가겠어요!”
그가 거칠게 수하의 손목을 잡아당기며 벽으로 밀어붙였다.
“놔요! 우린 이제 애인도 뭐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당신이 날 만질 이유 없어요!”
그는 수하의 말에 아랑곳없이 치마를 들추고 허벅지 안으로 자신의 손을 깊이 미끄러뜨렸다. 수하는 거칠게 그의 손목을 잡고는 차갑게 말했다.
“그만둬요! 당신이 날 만질 이유가 없다고 했잖아요!”
그가 서늘한 눈으로 말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내 손이 닿는 걸 좋아했잖아!”
“그건 당신 말을 듣기 전이죠. 난 지금 당신 손길이 닿는 것이 끔찍하도록 싫어요!”
그의 눈동자에 섬광이 일었다.
“끔찍하도록 싫다고? 뜻밖인데. 당신이 그런 말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말할 수 있다는 게 말이야!”
그가 턱을 들어 올려 키스했다.
“무슨 짓이에요!”
버둥거리자 그가 입술을 떼며 악마 같은 미소를 지었다.
“이별의 키스야!” - 본문 중에서
그는 위험한 사람이었다. 머릿속에서 다시 경고등이 울리고 있었다. 수하는 벌떡 일어났다.
서인에게 전화를 해서 다른 곳에서 만나자고 해야겠다. 뒤도 안 돌아보고 허겁지겁 문을 열고 나가는데 그가 쫓아오며 비상구 쪽으로 끌고 갔다.
“왜 도망치는 거야?”
수하는 그를 차갑게 쳐다봤다.
“도망치다니, 그게 무슨 말이죠?”
“지금 도망치고 있잖아.”
“아뇨! 도망치는 거 아니에요!”
그가 가만히 그녀를 쳐다봤다.
“그날 파티장에서 있었던 일…….”
“실수한 거예요!”
수하는 단숨에 말하고 그의 손을 떨어내고는 재빨리 그에게서 달아나려 했다.
“실수라고?”
그가 손목을 붙잡으며 돌려세웠다.
“실수라고 했어?”
“네.”
냉랭하게 응수하자 그의 눈이 번득였다.
“다시 한 번 말해 봐. 실수였어?”
“실수였어요!”
수하가 소리치자 그의 눈동자에 섬광이 일며 얼굴이 잔인하게 일그러졌다.
“그럼 알아볼까? 실수인지 아닌지.”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