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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88994407470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6-07-15
책 소개
목차
기획자의 말
말하는 것은 능력이다
말은 여러 가지 일을 한다
말은 나를 드러낸다
말은 힘이 세다!
말은 끊임없이 변한다
이런 말 써도 괜찮을까?
말을 잘하고 싶다면
내 말의 씨가 어떤 열매를 맺을까?
책속에서
언어는 사회를 반영하는 것이에요. 따라서 말에는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담겨 있어요. 그러므로 단어 하나를 사용할 때에도 알게 모르게 고정관념이 반영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또 그런 사회를 바꾸려는 노력이 중요해요. 앞으로 직업 선택에 있어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되면 자연스레 이러한 차별은 사라지게 될 겁니다. 하지만, 거꾸로 이런 용어를 없애 가는 것이 고정관념을 바꾸어서 그러한 차별 없는 세상을 앞당길 수도 있어요.
그래서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이 말에는 여러 가지 깊은 뜻이 있지만, 언어학자인 저는 이 말을 “내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은 내가 사용하는 언어능력에 좌우된다”라고 이해해요. 그래서 사람은 말을 이용하여 생각하게 되고, 아무리 머리가 좋다고 해도 언어 구사력이 떨어지면 수준 높은 사고를 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이 그가 사용하는 언어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에요.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말했습니다. 언어가 존재의 집이라는 말의 뜻은 인간의 존재는 언어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사람이라는 존재는 말을 통해서 세계와 사물을 인식한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말은 단순한 의사소통의 수단을 넘어, 사람의 생각을 길들이고 지배하게 돼요. 사람이 말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말이 사람을 부리게 됩니다. 언어가 우리의 행동이나 생각을 바꿔서 우리를 변화시키고, 또한 언어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변화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이제 이해할 수 있겠지요. 이게 ‘말의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