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그리다

1907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났다. 화가 겸 조각가로 출발하여 산업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그림책 작가, 조형작가, 영상작가, 조각가, 시인, 미술교육가로 활동했다. 후기 미래파에 참가하여 회화나 조각을 제작했으며 1956년 다네제와 협업을 시작하면서 디자이너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62년엔 황금 컴퍼스 심사위원단으로 활약했으며 1967년 하버드 대학 카펜터예술센터에서 시각 커뮤니케이션 강좌를 담당했다. 1977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워크숍을 기획하고 개최했다. 그의 디자인과 저술 활동, 교육 업적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1989년 제노바 대학에서 건축학 명예학위를 수여했으며, 뉴욕의 과학아카데미로부터 명예상을, 일본 디자인진흥재단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1974년에는 아동도서 작가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상인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 『예술로서의 디자인』(1966), 『알기 쉬운 코드』(1971), 『삼각형의 발견』(1976), 『사각형의 발견』(1978) 등이 있다. 피카소가 ‘현대판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고 칭했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업적을 남긴 브루노 무나리는 1998년 9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1991년 브루노 무나리의 『안개 속의 밀라노』를 접하고 무나리의 세계에 매료되어 유학길에 올랐다. 무사시노 미술대학원에서 브루노 무나리의 시각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연구로 석사를 마치고, 브루노 무나리를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그를 만난 후 디자인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 디자인교육을 위한 체험전시 기획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에 매진하고 있다. 2002년 브루노 무나리展(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을 기획, 전시와 함께 ‘어린이디자인워크숍 프로그램’도 실시하였다. 2004년 재미있는 디자인展(예술의전당한가람디자인미술관), 2006년 광주비엔날레 생활디자인 워크숍, 2007년 알록달록빛깔체험전展(세종문화회관미술관), 2009년 한국의 문화와 기술소개 ‘어린이디스커버리박스’ 개발(지식경제부, 독일 하노버 시연), 공공디자인엑스포 그림체험관(문화체육관광부), 2012년 TV유치원 ‘파니파니’ 디자인교육프로그램 기획(KBS) 등 디자인 교육과 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