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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 이야기

화교 이야기

(중국과 동남아 세계를 이해하는 키워드)

김종호 (지은이)
  |  
너머북스
2021-01-29
  |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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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 이야기

책 정보

· 제목 : 화교 이야기 (중국과 동남아 세계를 이해하는 키워드)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사 일반
· ISBN : 9788994606637
· 쪽수 : 360쪽

책 소개

경계에서 중국을 보다 시리즈 2권. '이민·교역·송금' 네트워크에서 끄리스땅, 페라나칸 등 혼혈 문화와 알라신을 믿는 중국인, 하이난 퀴진, 베란다 건축, 푸젠의 발리촌 등 인종, 상업, 음식, 종교, 싱가포르의 탄생 등에 이르기까지 총천연색의 드라마를 펼친다.

목차

머리말

1 화교의 기원
푸젠의 민난인은 어떻게 화교가 되었나
민난 상업 네트워크의 역사지리적 배경|대량 이민의 시작|동향조직의 기능|아편과 화교|중국계 릭쇼 쿨리와 아편|화교의 탄생
실크로드와 화교
해상 실크로드의 변화|화교의 여러 뿌리|화교의 동향조직, 푸젠회관과 진지앙회관
☐취안저우와 샤먼 사이, 장저우 월항의 전성기

2 보이지 않는 영토, 네트워크의 형성
송금 네트워크의 시작과 수객
네트워크와 화교|가족의 소식은 만금과도 같고|수객과 교비업의 탄생
☐교비가 지역 경제와 국가 경제에 미친 영향
교비국 네트워크의 형성
수객의 한계 |교비국 네트워크의 탄생과 구조
근대 금융 네트워크로의 확장
교비업계와 은행업|화교은행의 설립|화교은행과 교비업 네트워크
☐전쟁과 교비업

3 이익과 생존, 내셔널리즘의 충돌
동남아 화상이 근대를 살아가는 법
아시아의 근대와 제국의 상인|제국의 상인들: 인도 상인과 일본 상인|‘제국 없는 상인’, 화상의 생존법|다국적과 무국적의 화상들
☐부유한 화교 자본가는 혁명에 관심이 없다?
친일의 두 얼굴, 오분호와 림분컹의 친일과 그 후
오분호의 상업활동|림분컹의 사회사업 활동|같은 친일, 다른 평가
☐전쟁과 화교은행
제국민과 국민 사이 ‘호키엔’ 정체성-탄카키 또는 천지아겅
동양의 헨리 포드, 탄카키의 성공|탄카키의 ‘친공애국’ 활동|탄카키와 천지아겅

4 교류와 적응
바다 위 알라신을 믿는 중국인들
중국의 이슬람화한 중국인|동남아시아의 이슬람화한 중국인|인도네시아 중국계 무슬림의 과거와 현재
☐중국계 무슬림 화교
이주의 상징, 혼혈의 탄생
대항해시대와 유럽의 동남아시아 진출|포르투갈 혼혈, 메스띠꼬스와 끄리스땅|메스티조와 페라나칸|서구 식민 세력과 중국계 혼혈의 관계
하이난 퀴진, 싱가포르 하이브리드 문화의 결정체

5 코스모폴리탄의 남중국해
동남아시아 하이브리드 건축, 숍하우스
19세기 동남아시아의 코스모폴리탄 공간|숍하우스 베란다 공간의 기원|숍하우스 건축양식의 기능|숍하우스 베란다 공간을 둘러싼 갈등|베란다 폭동과 그 후
남중국해를 건너는 화교 건축문화
역수출되는 숍하우스 건축양식|공산화된 고향에 세운 화교 마을
☐샤먼의 도시 개발과 화교, 그리고 숍하우스 건축의 이식
힌두와 중화의 교류, 발리와 화교
착취의 두 얼굴, 동남아시아 식민주의|네덜란드 식민정책과 화교|인도네시아의 독립과 식민의 유산|푸젠의 발리마을|발리의 화교공동체
☐동남아시아 원주민의 상업 역량과 화교

6 국가를 세우다, 다인종・다문화 싱가포르
싱가포르의 탄생
제국의 식민도시, 싱가포르|일본 식민 경험, 쇼난토|다인종 공동체를 향한 여정|다인종 국민국가, 싱가포르 공화국
☐동남아시아의 서구식 계획도시, 바타비아와 화교
싱가포르 700년사의 ‘발견’
싱가포르 역사 서술의 딜레마|싱가포르 700년사의 탐색
☐싱가포르가 일본 식민을 기억하는 법

부록
싱가포르 최초의 한국인 이주자와 도남학교
세계 속 화교 분포의 역사

미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김종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싱가포르국립대 역사학과에서 전시기(1937-1949) 동남아 화교 송금과 화교 기업가의 대응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서강대 동아연구소 및 동남아시아학 협동과정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 화교화인 공동체 형성의 역사적 과정을 추적하는 작업과 동시에 남중국해를 사이에 둔 중국 푸젠, 광둥 등 화남지역 교향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싱가포르 화교은행(OCBC)과 동아시아 전시체제-동남아 화상(華商)기업의 전시(戰時) 위기대응과 생존」(2018), 「싱가포르·샤먼 도시개발과 도심지 주상복합 건축문화의 형성-숍하우스 ‘5피트’ 외랑공간의 발견과 역사적 의미」(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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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교향의 지역민은 수객을 굉장히 반기고 기다렸다고 한다. 물론 정확히는 수객이 배달해 오는 가장의 송금을 기다린 것이겠지만 말이다. 실제 교비는 가정 경제에 큰 보탬이 되는 수입원이었는데, 민난 지역의 진지앙 사람들 사이에는 “교비가 오면 집이 새로 지어지고, 담벼락은 벽돌로 지어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정 경제뿐만 아니라 마을의 풍경을 바꾸어 놓는 주요 자금원이었다. 심지어 가장이 보내주는 송금의 양에 따라 각 가정 사이에 빈부 격차가 발생할 정도라고도 하고, 또 송금을 가지고 쓸 궁리만 하는 아내에게 이국의 남편은 잔소리를 담은 편지를 전하기도 하는 등, 각종 사회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물론 이 편지에서 남편의 가장 효과적인 협박은 “그렇게 쓸 궁리만 하면 송금을 끊어 버리겠다.”는 엄포였다). 한편 노부모 혹은 조부모의 입장에서는 이역만리 타지에서 고생하는 아들 혹은 손자의 소식을 전달해 준다는 점에서 수객은 고마운 존재였다.
또한 대부분의 해외 노동자나 푸젠의 가족은 글자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수객 혹은 수객을 대신하여 교비를 배달해 주는 신차信差(배달원, 비각批脚이라고도 함)가 그들의 안부편지를 대필 및 대독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 그 외에도 수객이 가져오는 동남아시아와 서구의 진귀한 문물들, 그리고 그들이 전해 주는 해외의 신기한 이야기 및 경험 등은 근대 교향 지역사회의 해외 인식을 형성하였다. 수객은 스스로 의도하지 않은 사이에 신문명의 전달자 역할을 한 것이다. 즉, 수객은 단순히 교비를 전달하는 전달자를 넘어 동남아시아 거주 화교공동체와 중국 대륙의 지역사회를 연결해 줌으로써 남중국해를 둘러싼 화교의 지역정체성 형성에 기여한 중요한 매 개체였다고도 할 수 있다.


자바섬 동쪽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수라바야Surabaya가 있다. 수라바야는 그 특유의 위치 때문에 꽤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특히 정향과 육두구로 유명한 향신료제도Spice Islands와 말레이반도의 믈라카를 중개하는 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도시라는 지리적 이점을 토대로 성장해 왔다. 수라바야 지역에는 한韓 씨 성을 가진 화예華裔가 살고 있는데,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수라바야 지역 한 씨 가문 최초의 이민자는 한 시옹콩韓松公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673년 푸젠 장저우현 텐바오天寶 지역 출신으로 1700년 즈음해서 라셈Lasem(현재의 렘방Rembang 지역. 자바섬 스마랑과 수라바야 사이에 위치한 작은 항구도시)으로 이주하였다.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 지역 중국인 이주민의 딸과 결혼하여 1743년에 사망할 때까지 다섯 명의 아들과 둘 혹은 네 명의 딸을 두었다고 한다.
흥미롭게도 다섯 아들 가운데 장남으로 여겨지는 치엔콩震公(1720~1776)의 경우 당시 자바섬의 주요 종교였던 이슬람으로 개종하였고, 심지어 현지의 자바 여인과 결혼도 했다. 반면 나머지 아들들은 푸젠 전통의 관습과 종교를 그대로 유지하였고, 결혼 역시 현지의 페라나칸 Peranakan(자바섬 현지에서 태어난 화인) 여성과 했다. 그에 따라 족보에는 첫째의 이름이 치엔콩으로 나오지만, 당시에는 소에로 페르놀로Soero Pernollo라고 불렸다고 한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자바섬 에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기 전에 건너온 아버지와는 달리 2세대 한 씨 가문의 오형제는 18세기 초중반부터 자바섬을 본격적으로 점령하기 시작한 네덜란드 상인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함으로써 가문의 영향력을 넓히게 된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수라바야를 포함한 동자바 지역의 경우 한 씨 형제인 치엔콩, 브위콩尾公 등과 깊이 협력하여 그 식민 지배를 공고히 하였다. 한 씨 가문은 그 영향력을 수라바야를 중심으로 한 동자바 연해 지역 전체로 넓혀 가며 네덜란드 식민체제 아래에서 각종 고위직을 독점했다. 2세대가 주로 각 대농장에서의 세금 징수 및 현지인과 식민지 지배 세력 사이의 중개 등의 역할을 했다면, 3세대, 4세대에 이르면 실질적으로 땅을 팔기 시작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방침 아래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대규모 토지를 소유하고, 각종 상품작물을 재배하는 대지주 가문으로 성장한다. 특히 사탕수수의 왕으로 불렸고, 토지를 기반으로 금융, 부동산업 등에도 진출했다고 한다.


사실 여기에는 명대와 청대 중국 대륙의 주요 대외정책 기조가 ‘해금海禁’, 즉 백성이 해외로 나가는 것을 금하고 외부세력이 들어오는 것도 금하는 방향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외에 정착해야만 했던 노동자 및 상인이 상당수였다는 점도 작용하였다. 어쨌든 그 과정에서 많은 중국계 상인과 노동자가 현지 말레이 및 자바 여인과 결혼하면서 지역사회에의 편입을 시도했다. 이와 같이 중국인과 말레이인 및 인도네시아인 사이에 태어난 후손을 소위 페라나칸peranakan이라고 칭한다. 페라나칸이라는 단어는 말레이어로 “현지에서 태어난 이local-born”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즉 공동체 내부에서 태어난 이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이 당시에는 중국인과 말레이인 사이에 태어난 혼혈을 의미하지만, 현재에는 꼭 혼혈이 아니더라도 2세대, 3세대에 걸쳐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에 오랫동안 거주한 중국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들 페라나칸은 중국인 그룹과 말레이 현지 그룹 모두에 속해 있다는 특징 때문에 두 그룹을 동시에 통치하는 서구 식민 세력에게는 매우 필요한 존재들이었다. 영국 식민정부는 싱가포르, 믈라카, 페낭 등의 항구도시를 따로 떼어 내 행정적으로 해협식민지Straits Settlements로 분류하여 말레이시아, 미얀마, 보르네오섬 일부와는 별개로 독자적으로 통치하였는데, 그러한 이유로 싱가포르의 페라나칸을 해협식민지 중국인Straits Chines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남성 페라나칸은 바바baba, 여성 페라나칸은 논야 nonya라고 지칭한다. 특히 이들 해협식민지의 페라나칸은 일찍부터 영국식 교육을 받아 영어에 능통하고 혼혈의 특성상 중국어(정확히는 푸젠 지역 방언)와 말레이어 모두 구사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 주로 영국 식민지 본국으로부터 해협식민지 중국계 상인연합 등 지역 커뮤니티의 리더 혹은 식민정부의 관료로 뽑히는 경우가 많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까삐딴Kapitan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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