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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한국인물
· ISBN : 9788994749099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10-11-30
책 소개
목차
우리 민족의 어머니, 웅녀
두 나라를 세운 여인, 소서노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
중국 대륙을 호령한 기황후
천부적인 예술가, 신사임당
큰 산을 닮은 여성 철학자, 임윤지당
운명을 개척한 사업가, 김만덕
시대를 넘은 자유인, 황진이
자유를 꿈꾼 천재 시인, 허난설헌
거리의 예술가, 바우덕이
최초의 근대 여성, 나혜석
전설의 무희, 최승희
진정한 영웅, 유관순
책속에서
또박또박 얘기를 하는 웅녀의 모습에 환웅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습니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아가씨라 생각되었습니다. 저런 당당함과 기개가 있는 처녀라면 자신의 배필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환웅은 웅녀를 시험하기로 했죠.
환웅은 웅녀에게 100일 동안 동굴에서 마늘과 쑥만 먹으며 하느님께 제를 올리면 아내로 삼겠다고 했어요. 웅녀는 그 길로 동굴로 달려가 다른 음식은 먹지도 않고 마늘과 쑥만으로 100일을 견디며 정성껏 기도를 올렸지요. 결국 웅녀의 정성에 감동한 환웅은 웅녀를 아내로 맞아들였답니다.
그 후 환웅 천왕과 웅녀 사이에는 아들이 하나 태어났어요. 날 때부터 총명하고 용맹한 그 아이는 나중에 많은 사람을 이끌고 나라를 세웠습니다. 그가 바로 고조선을 세운 단군왕검입니다.
두 아들은 눈을 빛내며 어머니를 바라보았습니다. 고구려를 세운 공을 내세우며 고구려에 머문다면 유리와 대립을 피할 수 없을 것이지만, 이곳을 떠나 새로운 나라를 개척한다면 더없이 뜻 있는 일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과연 어머니다운 해결책이었던 것입니다.
두 아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큰 뜻을 잃지 않는, 지혜롭고 강한 어머니가 자랑스러웠습니다. 비류와 온조는 어머니의 손을 굳게 잡으며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을 맹세했습니다.
그들은 고구려를 벗어나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기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그 길에는 소서노와 두 아들, 그리고 소서노의 뜻을 따르는 많은 사람이 함께했습니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먼 길을 가던 이들은 푸른 물이 넘실거리는 비옥한 땅을 발견했습니다. 그곳이 바로 지금의 한강 주변이지요. 그들은 한강 주변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비류는 강가보다는 바닷가가 더 좋겠다며 신하들을 데리고 미추홀로 떠나 그곳에 새로운 나라를 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비류의 나라와 온조의 나라가 각각 탄생했습니다. 역사는 고구려를 세운 것은 주몽, 백제를 세운 것은 온조라고 기록하고 있지만, 사실 그 뒤에는 큰 뜻을 품은 큰 여성, 소서노가 있었답니다.
골품 제도가 철저한 신분 사회인 신라에서는 성골 출신만이 왕이 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단순히 그 당시 왕위를 이어받을 수 있는 성골 남자가 없었기 때문에 선덕여왕이 왕이 된 것일까요? 성골이라는 신분의 이점도 있었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신라 시대에는 나라의 큰일을 만장일치제로 결정하는 귀족 회의인 화백 회의가 있었는데, 귀족 남자들로만 이루어진 화백 회의에서 선덕여왕이 왕의 후계자로 선택된 것은 그만큼 선덕여왕의 자질과 능력을 인정했다는 것이겠지요. 《화랑세기》에는 선덕여왕이 “용봉(용과 봉황)의 자태와 태양의 위용을 가졌다”고 전하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