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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일본여행 > 일본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4796758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마루야마 커피
아마메리아 에스프레소
사루타히코 커피
스위치 커피
리틀 냅 커피 스탠드
후글렌
어바웃 라이프 커피 브루어스
샤테이 하토오
블루 보틀 커피
어라이즈 커피 로스터즈
올프레스 에스프레소
크림 오브 더 크롭 커피
글리치 커피 앤 로스터즈
버브 커피
호리구치 커피
카페 오브스쿠라
노지 커피
토라노몬 코피
코튬
카페 바하
오니버스 커피
이키 에스프레소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
카페 드 람부르
야나카 커피
마치면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 번 메구로 강가의 벚꽃을 구경했다. 꽃을 좋아하는 집사람과 딸아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벚꽃 사이 본보리 등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새삼스럽지만, 봄이 왔다는 느낌이 그제야 들었고, 힘들 때 함께해준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더욱 커졌다. 커피 한잔 덕택에 잠시나마 많은 것을 반성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커피는 르완다 키고마 #2 부르봉이다. 부르봉은 아프리카 레위니옹 지역에서 시작해서 르완다와 중남미 지역 일부에서 재배되는 품종으로 커피의 품질이 좋은 편이나 병충해에 취약해 순수 품종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드물다. 전반적으로 커피는 미묘한 산미와 중간 정도의 질감과 깊고 여운 있는 스윗니스 등 아주 인상적이었다. 따뜻할 때 조청 같은 달콤함이 주도적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나타나는 산미를 밸런스와 질감과 스윗니스 등이 잘 어루만져 달래는 것 같았다. 초반의 개성뿐만 아니라, 시간이 흘러감에도 밸런스를 잃지 않는 것이 좋았다. 후글렌 동경의 자체 로스팅이 늘어남에 따라 우려의 시선이 있었는데 실력으로 잘 반증하고 있다. 물론 북유럽 커피처럼 매우 밝은 산미의 약배전은 아니지만, 특유의 발랄한 산미가 잘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