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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면 언제 오나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전라도 강진 상엿소리꾼 오충웅 옹의 이야기)

김준수 (지은이)
  |  
알마
2012-09-21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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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면 언제 오나

책 정보

· 제목 :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전라도 강진 상엿소리꾼 오충웅 옹의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94963471
· 쪽수 : 216쪽

책 소개

'민중자서전' 첫 번째 책. 전라도 강진의 상엿소리꾼 오충웅 옹의 삶을 오롯이 담아낸 책이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이야기를 듣기만 하던 사진작가 김준수가 전라도 강진에서 상엿소리를 하는 오충웅 옹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직접 기록했다.

목차

이제 가면 언제 오나∥“읍써, 읍당께. 한 달에 한 번 있을까?”∥“낳기는 일본서 낳고”∥“울 아부지가 총각이라고 거짓깔쳤어”∥“거가 계속 있었어야 했어”∥“서울로 갔으믄 출세혔을지 모를 거인디, 어쩌다 남쪽으로 간 거여”∥“내가 최고로 인기 좋았응께”∥“집사람하곤 중매 결혼했제, 순자는 연애고”∥“사람 죽어 한 번 가면 언제 다시 돌아오나”∥“처음에 양기치가 읍썼어, 못해분다 캐, 떨려갖고”∥“소릴 헐려면 소주를 묵어야 된당께”∥“우덜은 보는 것도 공부여, 듣는 것도 공부고”∥“집사람 죽었을 띠 나가 혀? 우쪄. 헐 사람이 읍잖여. 우짤까이”∥“거시기를 틀어놓고 해뿐디, 으메”∥“어디 이장이 얼굴 뻘게갖고 들어와야, 그랴”∥“그냥 보면 한당께, 재주가 있어놔서”∥“잘 안 보인께 그라지, 지금은 불편한 건 읍써”∥“나보고 빽구두 빽구두 그래부려”∥“혼자는 살 수가 읍써”∥“모레 오겄는가?”

저자소개

김준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스무 해 넘게 ‘사진가’로 살고 있다. 1997년 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활동하는 한 운동가를 촬영하여 전시회 <異ㆍ情ㆍ友>를 열었다. 게이 인권운동가를 호기심 어린 ‘대상’으로 멀찍이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와 눈을 맞추고 나란히 걸으며 기록한 사진은 낯설고 불편했던 소재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풀어놓아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 전시를 시작으로 ‘게이 사회(이반)’에서는 꽤나 유명한 ‘일반’으로 알려져 소통하기 시작했고, 2011년에는 HIV감염자이자 동성애자를 친밀감 있게 촬영해 전시회 'Hello, Gabriel~'을 열었다. 이 전시회에서 김준수는 성소수자가 아닌 ‘한 사람’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과 관념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이 밖에도 그는 사회가 변화할수록 점점 다양해지는 ‘가족의 틀’을 인식하면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카메라는 먼 곳을 응시하기보다 가까운 곳, 다시 말해 우리 곁에 살고 있는 사람을 향하며, 버려진 커피 깡통에서도 따뜻한 온기와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제 가면 언제 오나>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이야기를 듣기만 하다가, 전라도 강진에서 상엿소리를 하는 오충웅 옹을 만나서 나눈 이야기를 기록한 김준수의 첫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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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읍써, 읍당께.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넘치던 ‘끼’를 주체할 수 없었던 그는 무작정 서울로 가겠다며 가출을 했다. 하지만 정작 도착한 곳은 여수였다. 여수에 있는 악극단에서 사오 년 노래를 불렀다. 악극단 생활에 싫증을 느낄 즈음, 둘째 누님에게 “목덜미 잡혀갖고 질질 끌려”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잠시, 이번엔 약장수를 쫓아다녔다. 악극단에서 노래를 부를 때는 제법 대접을 받았지만, 약장수를 쫓아다닐 때는 무시를 많이 받았다. 시골 오일장에서 약장수의 등장은 누구에게나 큰 구경거리였다. 약을 팔기 위해 호객행위를 해야 했고 대접도 좋지 않았지만, 그렇게라도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그곳에서도 삼사 년을 일했다. 그후 떠돌이 생활을 접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궁핍한 생활은 여전했다.


“낳기는 일본서 낳고”
당시 일본에서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돈은 일 인당 천 원밖에 되지 않았다. 일본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그의 가족이 광복 직후 한국으로 돌아올 땐 그의 표현대로 “맨손”밖에 없었다.
당시 천 원의 화폐 가치를 추정해보면 “군정청에서는 도시와 농촌의 쌀 불균형으로 인해 미곡수점령米.收集令을 발동시켜 농가의 쌀 한가마 90근(54kg)을 백오십원에 수매收買하여 도시로 배급하였다”(1946년 2월 2일 〈동아일보〉 6면 기사 참조)고 하니, 천 원으로 쌀 삼백육십 킬로그램을 살 수 있었다. 요즘 시세로 따져보면 쌀 십 킬로그램을 넉넉 잡아삼만 원으로 봤을 때 대략 백만 원 정도인 셈이다.

“낳기는 일본서 낳고, 삼십육년생잉께 지금 일흔여섯이제. 거서 국민핵교 삼학년 댕기다가 팔일오 해방돼서 여그로 왔응께. 그때 해방돼서 나왔는디, 할 게 뭐 있어? 암것도 읍제. 암것도 읍써. 맨손으로 나왔는디, 참 내 불쌍허게 살았당께.”


“울 아부지가 총각이라고 거짓깔쳤어”
“일본 가서는 울 아부지가 총각이라고 거짓깔쳤어. 열너이 살 묵어서 장개를 갔으니 총각이제. 허허. 그래갖고 일본서 울 엄니를 만내갖고 나를 그런 것이요. 근디 한국서 누님 싯 낳는디, 다 여가 놔둬삐리고 정가 땜시 혼자 일본으로 갔단 말이여. 송씨 아줌씨는 못살아 인제. 딸만 싯 데리고 어찌 살겄는가. 안 근가? 일본 순사헌티 우리 신랑 얻다 보냈냐, 매일같이 거 가서 따진 거여, 누님 싯 데리고 가서 떼거지 쓰니께 어쩔 수 없었던 가벼. 아부지 계신 주소를 갈켜줬어. 그래 일본 오사카로 찾아왔단 말씨. 딸 싯을 델고 와서 본께로 울 아부지가 울 엄니를 델고 살거든. 긍께로 어쪄. 아버지가 송씨 아줌씨헌티 ‘니는 딴 데로 가뿌리라. 딸은 내가 맡으마’ 그런 거여. 그래서 송씨 아줌니가 딸 싯을 맡기고 딴 데로 가부린 거제. 그라니께 송씨 아줌니는 따지자믄 우리 큰엄니지. 긍께로 나가 엄니가 둘이제. 송씨 큰엄니하고, 울 엄니. 울 엄니가 후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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