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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94981277
· 쪽수 : 324쪽
책 소개
목차
1장 우리 안의 미래, 동피랑
1. 할머니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려주는 벽화마을
2. 차가운 철이 달군 철을 자른다
3. 할아버지의 요술통
4. 강구안에 용왕굿이 열리던 날 저녁
5. 팔만대장경을 보호한 천년의 칠, 옻
2장 생의 허기를 달래주다
1. 야생의 맛을 찾아주는 보물창고, 통영 오일장
2. 생의 허기를 달래주는 새벽시장 시락국 한 그릇
3. 충무김밥, 원조는 없다
4. 꿀빵에는 꿀이 없다
5. 해산물 요리의 알파와 오메가 통영 다찌
3장 정신줄을 놓게 하는 맛
1. 도다리쑥국 향내에 짙어가는 통영의 봄
2. 5월 멍게는 새 며느리한테도 안 준다!
3. 천계의 옥찬, 마계의 기미 통영 복국
4. 마시멜로처럼 꼬깃꼬깃한 맛, 연탄불 꼼장어구이
5. 카사노바와 큰 스님도 즐기던 겨울의 맛, 굴
6. 몸의 독기를 빼주는 대구
7. 술병을 곧잘 고치는 통영 물메기국
8. 정신줄을 놓게 하는 맛, 바람둥이 물고기 볼락
4장 통영, 사랑에 빠지다
1. 백석 시인과 통영, 그 죽일 놈의 사람
2. 이중섭, 통영에서 대표작 <소>를 그리다
3. 사랑했으므로 간디와 청마는 행복했을까?
4. 박경리와 통영, 그 애증의 세월
5. 상처 입은 용, 윤이상
6. 코발트블루. 다도해 물빛 화가 전혁림
5장 사람의 길이 사람을 만든다
1. 봄에 피면 춘백, 겨울에 피어야 동백이다
2. 통영의 서화담, 도사 백운 선생
3. 백성을 위한 죄로 파직된 통제를 추억함
4. 은하수 물을 끌어와 병장기를 씻다
5. 사람의 길이 사람을 만든다
6. ‘왜군의 혼을 떠받들기 위해 판’ 통영 해저터널
7. 궁궐 반찬은 줄어도 은혜는 골수까지 흠뻑 배었다
리뷰
책속에서
“싱싱한 제철 해산물은 발품만 팔면 어느 바닷가에서든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어딜 가나 우리가 맛볼 수 있는 요리는 제한적이다. 대부분 한 가지 요리뿐이다. 봄이면 주꾸미나 도다리 회 한 가지만 수북하게 쌓아놓고 배가 터지도록 먹어야 하고 가을이면 대하만 질리도록 먹어야 한다. 식당들은 무조건 한 가지만 먹기를 강요한다. 맛있는 해산물을 조금씩 다양하게 맛 볼 수는 없을까. 주꾸미도 조금, 꽃게나 문어도 조금, 멍게도, 굴도, 물메기탕도 조금, 생선회도 종류별로 조금, 생선구이나 찜도 조금씩 다 맛볼 수는 없는 걸까. 통영에서는 그것이 가능하다. 다찌집이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통영은 미항이고 예향인 동시에 맛의 고장이다. 멋은 맛에서 왔다. 맛이란 물산이 풍부할 때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배를 채우기에도 급급하다면 맛 같은 거 따질 여력이 없다. 척박한 지역일수록 음식이 맛없는 것은 그 때문이다. 풍요로워야 맛이 생기고 마침내는 음식에 멋까지 부리게 된다. 그렇게 문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통영은 풍요로운 땅이다. 그래서 통영의 음식은 각별히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