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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95330357
· 쪽수 : 353쪽
· 출판일 : 2006-01-07
책 소개
목차
주국의 봄
사랑과 우정
초청장
무한대 감동
자아발견
이웃사랑
죽장에 삿갓 쓰고
이태백
콜럼버스
삼위일체
초연주
천하명당
화개장터
삼라만상의 눈동자
정
남이 잘되는 것이 싫으면 술을 끊어야 한다
오대산
메밀밭
주국천하의 3망
과대망상
추적망상
피해망상
삼강나루
전면 찾아 삼천리
난민
온고지신
용왕이시여! 점심 한 그릇 하러왔소이다
술맛이 뚝 떨어지다
모악산
주국을 살아가는 눈동자
사명대사
역대 대통령 생가탐방
연두교서
충무행 5인승 새마을호
말표 코고무신
바보
야성과 지성
사랑을 위해 몸부림치자
고천문
화양9곡
첫사랑 그대와 살고 싶다
충복
주객의 멋
망각
청학동
나는 나비일래라
단풍
술잔단속
별들의 대화
저자소개
책속에서
술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데 한 몫 한다. 크든 작든 어떤 마무리행사에는 어김없이 등장하여 후미를 장식한다. 인류역사의 뒤안길은 술의 생생한 체험 현장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주국(酒國)에서는 불가능이란 없다고 보는게 옳다. 자기보다 더 좋은 자기를 얼마든지 창조할 수 있는 곳이 주국의 무대다. 어디 그뿐이랴. 타인보다 더 훌륭한 타인들도 부지기수로 발견된다. 소위 말하는 '어쩔 수 없는 것'은 주국에서는 진로방해에 해당된다. '어쩔 수 없는 것'보다는 '어쩔 수 있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주기(酒氣)란 참으로 신묘하다. 만물의 영장, 즉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별단세계의 화려함이기도 하다. 오성(悟性)의 특권임에는 사실인데... 이를 너무 마구잡이로 다루어오지 않았나 한번 호되게 자성해 볼일이다. 한잔 술을 들며 '능력'이란 잣대를 새롭게 착상해 보았다. 주기삼매경의 진수가 아니고서는 느끼기 어려운 것들을 추적해 본 것이다.
사람은 형편대로 산다. 그러나 형편이 잘 안 되어도 술은 마신다. 어디를 가나 또 누구하고라도 "한잔만 더" 이게 항상 말을 잘 들어 먹는다. 기특하다. 물에는 자정능력이 있듯이 술에는 자활능력이 있다. 바꾸어 말하면 심성의 자정능력이다. 어디서 나오는 힘일까? 자못 궁금하다. 주기(酒氣)는 타협을 창조한다. 현실적인 선문답이기도 하다. 타협과 선문답의 진수를 교환한다? 이거 한번 해볼만한 장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