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통일/북한관계 > 북한학 일반
· ISBN : 9788995450161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11-11-01
책 소개
목차
- 머리말- 나의 시작은 나의 끝이었다
- 아버지 나라도 지금 꽃이 피나요
- 역사의 진실이라는 무게를 느끼며
- 월간 '청맥' 주간 김질락
- 통일혁명당 창당 준비 과정
- 첫 번째 입북 기도
- 마침내 이북행 보트를 타다
- 주암산에서의 20일
- 1970년대의 결정적 시기론
- 대동강은 흐른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난 수년간 조국과 민족을 향해 반기를 들고 이웃과 가족들을 기만하며 북괴와 야합함으로써 끝내는 무한한 고뇌의 심연에 빠져 스스로 단죄의 무딘 칼날을 받지 않으면 안 되게 된 나는, 그 역겨운 죽음의 오랜 항로를 통해서 나라를 사랑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올바른 길이 무엇이며 참된 생명의 길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북괴가 무엇을 노리고 있고 우리를 향해 무엇을 어떻게 하려하고 있는가를 똑똑히 알게 되었으며 그네들과의 야합이나 공존이 얼마나 어리석고 위험한 일인가를 보다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때문에 나는 나의 사망을 매장해 버리는 데 그치지 않고 나의 사망을 증거로 북괴를 고발하고 북괴로 말미암아 무서운 죽음의 길을 헤매고 있는 모든 가엾은 사람들에게 나를 증거하여 경고한다. 특히 북괴로부터 남파되어 숨어 살고 있는 사람들을 비롯, 공산주의 사상이나 사회주의 사상에 야릇한 매력을 느끼고 있는 일부 지식인들, 아직도 북괴를 병적으로 동경하고 있는 전 남로당원들, 그리고 북괴라면 무조건 두려운 존재로만 여기고 유언비어에도 갈팡질팡하는 사람들, 또한 자신의 사사로운 이욕 때문에 눈이 멀어 대한민국을 함부로 비방,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이 보잘 것 없는 글이 그들로 하여금 국가이성과 국가이익이 무엇인가를 올바르게 판단하는 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뜻에서 나는 붓을 들었다. 무엇보다 지난날의 나처럼 죽음의 그늘 밑에서 가슴 태우며 죽을 자유마저 미결인 상태에 있는 음지의 사람들에게 이 글이 양지로 향하는 한 가지 길잡이가 되고 한 가닥 빛이 되었으면 하는 염원에서 이 글을 쓰는 것이다. 나의 무딘 붓끝이 읽는 이들의 마음을 흐리지 않게 하도록 나는 최선을 다하였으나 다소 잘못된 점이 있다 하더라도 나의 이러한 당초의 의도엔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해 두고 싶다.”
“지옥의 사자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반드시 우리들의 뒤에서 쫓아오는 것도 아니요, 앞에서 달려오는 것도 아니며 옆에서 들이닥치는 것도 아니다. 우리들의 욕망과 교만의 울타리를 타고 언제나 우리들의 생명 가까이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것이다. 간첩이라 해서 특별히 머리에 뿔이 나고 밤송이 같은 턱수염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간첩은 가장 합법적인 인물 가운데도 서슴지 않고 한몫 끼어든다. 간첩이 내 사랑하는 부모, 형제, 처자, 그리고 믿을 만한 친구일 때는 간첩 같지 않다. ‘어이쿠, 큰일 났구나’ 싶었을 땐 그는 이미 깊은 수렁에 빠져 버린 후가 되며, 후회해 봤자 되돌릴 수 없는 것이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