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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세계패권과 국제질서
· ISBN : 9788995639535
· 쪽수 : 334쪽
· 출판일 : 2006-08-01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범죄 국가들, 소프라노 대 바리톤
제1장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
제2장 1950~1953년의 전쟁
제3장 주체 세상: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북가
제4장 주체의 세계: 성장에서 붕괴로
제5장 한국: 1더하기 1은 1
제6장 북일관계: 불편한 이웃
제7장 핵 치킨 게임: 북한과 미국의 대립
제8장 전쟁이냐, 평화냐?
역자 후기
각 장의 주(誅)
저자의 저서와 논문
책속에서
김정일 정권을 옹호할만한 여지는 없다. 그러나 북한을 폭력적인 개입을 통해 변화시키려는 것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휩쓸고 있는 것과 같은 일종의 혼돈을 야기할 공산이 훨씬 더 크다. 여기서 문제는 궁극적으로, 한국민과 남북한만이 풀 수 있는 것이다. 한국민들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전제 조건은 지금까지 너무나 오랫동안 대면하기를 주저하거나 무시해왔던 한반도의 '정상화'이다. 한반도는 아직 한국전을 끝낼 평화 조약이 없다. 북한과, 북한의 장래와 동북아의 장래에 열쇠를 쥐고 있는 다른 두 나라, 즉 미국과 일본 사이에는 아직도 외교 관계가 없다. 더욱이, 지난 반 세기 동안 북한 인민의 삶을 찌들고 마르게 했던 군사적 긴장 관계의 호소는 김정일 독재 정권이 스스로를 지탱해 나가게끔 호조건을 조성했다.
(...) 역설적으로 북한이 공격 의사를 가졌다고 비난하는 나라는 없다. 주변국들은 일본이라는 제한적인 예외까지 포함해, 북한이 아닌 미국을 더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 워싱턴만 빼고 대부분의 국가들은 서울의 통일부 주장에 찬동한다. "저들의 진짜 목표는 핵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하자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한 노련한 북한 전문가에 따르면, 저들의 행동은 '비합리적인 벼랑 끝 전술'이라기보다는, '치밀하게 사전 계획된 강압 외교'로 이해하는 편이 낫다. 외교적 해결 시도의 실패, 이라크가 정확히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침공당한 것이라는 데 대한 확신으로 인해, 평양은 오직 핵 보유(또는 이와 똑같은 수준으로 핵을 가진 적을 남득시킬 수 있는 능력)만이 미국의 공격을 저지할 수 있게 됐다고 믿게 됐을 것이다. - 본문 268~26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