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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5669327
· 쪽수 : 119쪽
· 출판일 : 2005-11-25
책 소개
목차
제1부
찔레꽃 마을
어머니의 콩꽃
채석강
찬새미 물맛
쟁기와 소
삼월의 눈
우리가 목멘 뻐꾸기 소리로 남아
폐교의 패랭이꽃
메밀꽃
곰팡이꽃
불두화
적묵의 풍경
금강 천리
마음의 붓
제2부
발자국 속으로
길을 열다
나무의 길 1
호박꽃
아내와의 산행
비림에서
추자를 까면
눈 오는 저녁
운문사 가는 길
쑥부쟁이
산동네
밥
세한도
제3부
놋사발
산수유
길
쥐불놀이
풀잎
겨울 배밭에서
구절초
산을 오른다
상수리나무
중화사 가는 길
목어
여름의 끝
민들레
까치밥
제4부
까치밥 하나
물 먹는 하마
눈꽃
편지
할미꽃
지내리 겨울
나무의 길 2
방장산에서
흙 속에 귀 대면
울기 등대의 밤
빗방울 같은
해금강
반란의 꽃씨
- 해설 / 김완하
- 시인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찬새미 물맛
어머니 물맛이 참 좋지요
그려 시상에서 제일로다 좋은 맛이
물맛이라더지 않냐
그런데 어머니 서울서 다니러 온
석만이 형이 그러는데
물맛도 서울 다르고 읍내 다르고
여기 다르다고 하데요
그렁께 그 뭣이냐
사람 따라 물맛도 변하고 물맛 따라
사람도 변화는 뭐 그런 시상 이치겄지
애비야 해 떨어지겄다 싸게싸게 마시고
여름 장마에 나자빠진 깨며 고추들
북도 주고 해 지기 전 논배미에 들러
물꼬도 터주어야지
사람이사 사람 할 일 다하면
여기 땅 거기 땅이 어디 있겄냐
그렇듯 물줄기도 한 물줄기여
너는 이다음에 큰사람 돼서
이 고향 찬새미 물맛은 꼭 지키거라
그게 인심이고 사람 살 도리다
지금이사 시상 돌아가는 꼴 보면
뒤바뀌고 뒤틀리고 꼬여
꼭 도깨비 시상 같지만
이 찬새미 물도 흐르다 보면
언젠가는 내도 되고
강도 되고 바다도 될 것이다
메마른 시상 적셔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