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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화
· ISBN : 9788995714041
· 쪽수 : 294쪽
· 출판일 : 2007-08-25
책 소개
목차
옮긴이 해설 ― 눈에 보일 듯 생생한 여인의 초상
3부 사랑과 덕의 여인들
1장 불굴의 의지와 아량을 겸비한 고결한 정신
《겨울 이야기》의 헤르미오네
2장 꾸미지 않은 진실과 순종의 미덕
《오델로》의 데스데모나
3장 너그러움과 단호한 결단력의 조화
《심벌린》의 이모젠
4장 여성성으로 승화된 사랑과 절제심
《리어 왕》의 코델리아
4부 역사 속의 여인들
1장 양극의 매력을 지닌 이집트의 키르케
《앤터니와 클레오파트라》의 클레오파트라
2장 로마 여성의 이상적 아름다움
《앤터니와 클레오파트라》의 옥타비아
3장 지고의 자긍심을 가진 어머니
《코리어레이너스》의 볼럼니아
4장 뛰어난 감수성과 상상력이 빚어낸 아름다움
《존 왕》의 콘스탄스
5장 권력욕에 빠진 지성과 위엄
《존 왕》의 엘리너 왕대비
6장 흠 잡을 데 없는 왕족 여인
《존 왕》의 블랑슈
7장 위엄과 부드러움을 지닌 아내
《헨리 4세》 퍼시 부인과 《줄리어스 시저》의 포셔
8장 여성성을 결여한 잔인한 마음
《헨리 6세》의 앙주의 마거릿
9장 영혼에 내재한 진실의 빛
《헨리 8세》의 캐서린 왕비
10장 야망과 죄업에 파괴된 여성성의 비극
《맥베스》의 맥베스 부인
책속에서
오필리아, 가련한 오필리아! 이 세속적인 세상의 장벽 속에 내던져지고 인생의 차디찬 가시덤불에 찔려 피흘리기에 그녀는 너무나 부드럽고 선량하며 순수하다. 그녀에 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녀 앞에서는 어떠한 달변의 입술도 침묵하게 되리라. 듣는다기보다는 느낀다고 해야 할 밤과 침묵의 날개 위로 떠가는 슬프고 감미로운 한 줄기의 선율, 그 매혹적인 향기로 감각을 마비시키는 제비꽃의 숨결, 지상으로 내려앉기도 전에 허공으로 녹아 사라져버리는 눈가루. 산산이 부서지는 커다란 파도에서 떨어져 나온 작고 흰 포말. 그것이 오필리아다. -1권 p241 중에서
사랑은 격렬하거나 깊이 침잠하고, 대담하거나 수줍고, 질투하거나 확신한다. 사랑은 불안이면서 겸허한 인내이기도 하고, 희망적이거나 절망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많은' 사랑은 없다. 오직 '하나의' 사랑만이 있다. 줄리엣에게 사랑은 어떤 하나의 능력이 아니다. 그녀는 사랑 그 자체이다. -1권 p130 중에서
안티고네에게 찬사와 존경을 보낸다면, 코델리아에게 우리는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눈물을 보낸다. 안티고네가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이 보여주는 준엄한 아름다움을 제시한다면, 코델리아는 이탈리아 화폭 속에 표현된 성녀 마돈나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그 성녀 마돈나가 모성적 부드러움과 애환과 연관되어 우리의 연민을 자극하듯이, 코델리아는 효심, 실수, 고통 그리고 눈물과 같은 지상의 감성들과 연관된 천상의 이미지를 고수한다.-2권 p109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