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이야기

첫째 마당 - 웃음은 소화제다 : 특히 반전이 있는 웃음은 특급 소화제다
땡추와 과부 / 칼 장수 / 소경 점쟁이와 명판관 / 배 좀 줘! / 거짓말 / 바람 난 남편 / 이걸 어쩌나! / 다 그런 거죠? / 이불 속에서는 / 말싸움 / 그것이 어디로? / 목숨이 몇 개냐?

둘째 마당 - 웃음은 보약이다 : 호탕하게 웃는 웃음은 십전대보탕보다 좋다
도둑 잡는 염라대왕 / 계란장수 맘대로 / 경합 / 내가 죽었니? / 왜 눈물이 나는 거야? / 병만 고치면 돼! / 난 말 못해 / 쥐약 먹은 데는 똥이 최고! / 김선달과 계란 / 양반의 콧대

셋째 마당 - 웃음은 애인이다 : 곁에 두고 있으면 언제나 행복하다
건망증이 죄지 / 아 왜 그리 급헌겨? / 숙모님의 발톱 / 그건 안 되오? / 얼어 죽겄슈 / 목구멍에 넘어가야 제 것이지요 / 아, 스님! / 아무도 없다 / 그 배나 이 배나 / 미친놈! / 궁예의 밥

넷째 마당 - 웃음은 친구다 : 힘들어도 언제나 위안을 준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 잠 좀 자라 / 외눈박이를 죽여라! / 과연 명의로다! / 역시 명 처방! / 믿거나 말거나 / 빨리 저고리 가져와 / 사또! / 앗, 실수! / 우암 송시열이 반한 임기응변

다섯째 마당 - 웃음은 고향이다 : 웃다보면 고향 같은 편안한 사람이 된다
갈수록 태산! / 아, 황부자! / 무슨 상관이야? / 나그네 설움 / 바보 신랑 / 서울사람, 깍쟁이 / 쌀자루 / 천치 삼식이 / 빨리 나오게 / 계산 착오? / 짧은 밤인데 / 스님의 떡 / 꿈보다 해몽

여섯째 마당 - 웃음은 재산이다 : 웃다보면 건강해지고, 건강은 최고의 재산이다
똥 싼 놈! / 허풍쟁이! / 아버지가 무식하다고? / 겁쟁이 홀아비 / 그래도 남편 / 비밀스런 가족 / 진짜 날강도 같은 놈 / 훔쳐보면 좋아? / 고집부리면 좋아? / 이사간다고? / 마님 손은 약손?

아, 스님!

신도들에게 존경을 받는 한 스님이 있었다.
어느날 이 스님이 저잣거리에 나갔다가 한 신도와 만났다.
신도가 스님에게 합장을 하고 얼핏 보니 바랑에 병 모가지가 삐죽 나와 있는 것이 보였다.
"스님, 그게 무슨 병입니까?"
"아, 이것 말이오. 곡차요. 한 모금 줄까?"
"곡차라면 약주 아닌지요?"
"아, 그 사람. 곡차라면 그냥 곡차로 알아들으면 편할 텐데..."
"뭐 하고 드실건데요?"
"고기가 좀 있길래 곡차 좀 받아왔지. 이건 곡차이자 약이야."
"고기도 드세요?"
"어제 장인이 오셨기에 좀 사다 놨지."
"네? 장인이라면..."
"장인과 장모, 그렇게 부부라고 하지. 아직 모르나?"
"장인 장모가 계시면 스님도 부인이...?"
"우리 마누라? 지금 소실하고 싸우고 있을겨. 가서 술 한 잔 하면서 풀어줘야겠는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