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향기로 말한다

별빛바다

삶의 향기
시시한 사람도 있나요? l 삶의 무게 l 스크린 도어 l 남자들은 왜 철이 안 드니? l 칫솔 파는 아저씨 1 l 기도만 해 주세요 2 l 절이 싫은 내가 절간을 떠나야 해 l 노점 할아버지 l 거리에서 만난 성자 l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

마음의 향기
행복하다고 외칠 수 있는 사람 l레스토랑 빨간 전구는 l삼등실에 계시는 슈바이처 l 내 인생의 큰 바위 얼굴을 찾아 l 사랑을 의심하지 마세요 l 소욕지족(少欲知足) l 돈은 언제든지 꿔줄게 l 애꾸눈 임금님의 초사오하 l 과일처럼 살 수는 없나요? l 하루 종일 뭐했어요?

영혼의 향기
왕초보의 이웃돕기 l 마흔 살 어린이의 크레파스 l 왜 이렇게 갈비가 질기냐? l 낮엔 하인 밤에는 임금 l 얘야, 너무 아프다 l 못말리는 근심걱정 l 사랑은 동사(動詞) l 북소리로 울려 퍼진 사랑의 메아리 l 현길 할아버지 댁 l 순백의 아이들 l 티켓값보다 술값이 더 들어간 모금

솔의 향기
인생이 철드는 계절 l 소피아 형님의 고민 l 꽃에게 피아노 쳐주는 아이 l 팔푼이가 된 부모마음 l 하얀 카네이션 l 네가 한 말대로 살았니? l 하느님 은행의 통쟁 l 부드러운 말 한 마디 l 밑둥치만 남은 사랑 l 빗소리를 들으며

나이가 들수록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 좁아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빈번히 만났던 친구들도 어디서 잘 지내는지 연락도 끊기고 요즘 인터넷의 도움으로 두절됐던 친구도 다시 찾아 만나기도 하지만 인간관계가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먹을수록 만나는 사람이 좁아진다.

우리는 물질 위주의 사회에서 길들여지다 보니 친구에게까지 자신의 잣대를 가지고 수량으로 계량하였는지 모른다. 그래서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거나, 자신의 품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친구와는 소원해졌는지 모른다. 남아 있는 친구마저 여러 이유를 달아서 그나마도 정리해 버린다면 결국 외로운 사람은 본인일지 모른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