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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5810231
· 쪽수 : 55쪽
· 출판일 : 2006-05-10
책 소개
목차
가을 두만강
장마당의 아버지
통일대국을 위하여
북녘단풍
아편재배
신혼부부의 밤
어느 탈북 일가 이야기
탈북자 어머니의 모정
두만강 JSA
홀아비 촌
선택하지 않은 삶
억지 시집간 탈북 여인
우리도 알아야 하는 슬픔
죽을 사람은 이미 다 죽었다
갈잎소리에 실은 상념
두만강 물결마다
사랑의 빛
제가 뭐길래요
북한 신자의 세례 노래
북한 신자의 통곡
북한 신자의 서언
북한 신자의 고백
밀알
돌아가자 그곳으로
민들레 홀씨
기다리는 신부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도 알아야 하는 슬픔
온종일 산등성이 헤매 겨우 뜯어도 홀쭉한 배낭
풀죽 한 사발
출근하는 남편 하얀 쌀밥도시락 싸본 지가 언제였지
그 밀가루개떡 싸준 지는 언제였지
생각할수록 울화가 치민다
지천이던 풀도 올라오기 무섭게 우려먹어 씨가 말랐다
밤마다 이불 속에서 몸체만한 라디오 꼉나고 씨름하여
찾은 희망, 탈북
남한에 가면 뭐해서 먹고 살아요?
난 군인 출신이니까 군복무 할 거야
자기가 키우던 대원들과 맞서게요?
그들에게 명령할 거야 너희 중대장이다 모두 총을 버리고
꽃게 잡으러 가자, 하고 말이야
나도 여군이 되어 명령할 거예요
너희 모두 군복을 벗고 치마저고리로 바꿔 입고 화장할 것
생명이 있는 것들은 모두 숨을 멈춰 가쁜 밤
나는 죽더라도 너만은 지켜주려고 식칼 두 자로 양손에 움켜쥐니
살을 에는 검은 물살 두려움에 떨고
어느새 낯선 만주땅을 적시는 울음이 한꺼번에 주르륵 쏟아진다
막상 와보니 한국으로 가는 길은 천문학적 돈 앞에 가로 막혀
한국가면 행복할 거라는 꿈은 산산이 부서지고
국제 유랑아 신세 불안한 나날 속
닥치는 대로 하는 삯일은 하루 가까스로 먹을 푼 전뿐
군복은 안 입었지만 여기도 매일이 살기 위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전투
그래도 밤이면 고단한 몸 한국 가는 꿈으로 녹이고
한국 가면 아직 군인이 될 거예요?
맞서 싸우고 싶어서가 아니야 우린 싸우면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야
나도 따라 누굴 위해 싸우는가, 소리칠 거예요
세습 독재를 위해서?
아니면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