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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표류기

대한민국 표류기

허지웅 (지은이)
  |  
수다
2009-01-20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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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표류기

책 정보

· 제목 : 대한민국 표류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5833155
· 쪽수 : 320쪽

책 소개

저자 허지웅은 「필름 2.0」, 「GQ」를 거쳐 현재는 「프리미어」에서 영화에 관해 글을 쓰는 기자 일을 하고 있으며 시사지 객원기자, 라디오 코너 진행을 하는 등 다른 매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보통 사람으로 20대를 살아 버텨낸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작은 사람들의 나라
고시원으로부터 온 편지
고시원 야간 총무
군대에서 치질 걸려 생리대 차고 이별한 이야기
회사를 옮겼습니다
악마의 기호품
타락하겠습니다
회사를 그만둡니다
강원도 고성
가슴이 지구만큼 세대 차이
행복하다
히메나 간호사
연애와 정복욕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안녕
자살
꿈을 꾸었다
뉴타운, 서민, 이사
안녕, 반지하방 그리고
엄마, 생일
사랑해요, 현주 씨
용의자
서른인데
반말
결혼
오토바이를 탔다
자전거의 관성
자위의 시간
노인, 가을
난 아직 너무 어리다
나와 너의 합리
다이나믹 콩콩 세대
생산적이라는 세상의 말
나의 마초론
문신을 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큰 사람들의 나라
노골리즘 선언·1
노골리즘 선언·2
20대가 사라졌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은
진짜 선진국가는
기업의 가족주의
취재_최민수는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개신교는 어떻게 증오의 대상이 되었나
예수가 그들을 보면 뭐라 말할까
선거를 앞두고
가난한 사람들은 왜 부자를 위해 투표하나
장준혁과 이명박
숭례문, 분노, 꼰대
2008년 5월 25일 새벽 청계광장
광장 위의 엄마
미드나잇 쇠고기 트레인
티베트, 중국, 민족주의
촛불 광장의 '매트릭스'
영어를 잘하면 정말 부자가 될까
그렇게 살면 아이들이 뭐라고 말할 것 같나요?
뉴라이트, 좌빨 MBC, 외계인
광장에 대중문화가 사라졌다
진보 간지
장원급제 오바마 도령
한 해를 보내며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
엑스 파일, 나는 믿고 싶다
한국 배우는 왜 그렇게 방어적일까
바야흐로, 평론혐오 시대
록키는 어떻게 스탤론을 구원했나
다크 나이트, 고담에선 모두가 정의를 원한다
비린내, 추격자
스피드 레이서,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헐크는 여자가 없어도 울지 않는다
미쓰 홍당무, 거울도 안 보는 여자
핸콕을 그냥 내버려두면 안 되겠니
아마도 악마가,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행복한 가정의 조건, 과속 스캔들

우리가 정답이라고 부르는 오답이라는 이름의 맺음말 _허지웅
허지웅, 찌질한 아이돌에서 시대의 아이콘으로 _우석훈

저자소개

허지웅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필름2.0》과 《프리미어》《GQ》에서 기자로 일했다. 에세이 《버티는 삶에 관하여》 《나의 친애하는 적》 《살고 싶다는 농담》, 소설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60~80년대 한국 공포영화를 다룬 《망령의 기억》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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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문을 열었다. 닫았다.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고시원 방이 좁은 건 새삼 놀랄 일이 아니다. 한두 평 남짓의 작은 골방에 책상과 의자가 있고, 바닥에 누우려면 의자를 책상 위로 올려야 다리를 온전히 다 뻗을 수 있다는 것쯤,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방 한가운데 거대한 나무뿌리처럼 기둥 하나가 서 있을 거야, 라는 말 따윈 들어본 적이 없다. 여러모로 믿을 수 없는 광경이다.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내가 네 아비다"라고 말해놓고 아차, 싶은 다스 베이더의 심정이다. 여기서 자려면 복부에 구멍을 만들든지,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기둥을 안고 자든지 해야겠다.

주변에서 고시원을 "거기 잠깐 살아봤는데"라며 웃음거리로 소재 삼거나 대단한 고난과 육체적 고통의 기억으로 환기시키면, 그래서 조금 불편하다. 내게 있어 고시원은 그때 그 시절의 뜨거움이 아니다. 그것은 약간의 살 냄새가 더해진 삶의 풍경이자, 지금 딛고 서 있는 현실의 연장선이다.

고시원으로 부러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그때만큼 살고 있는 공간의 모든 걸 이해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쩌면 주변 세계를 향한 애정을 조금씩 잃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서른인데, 변한 게 없다. 내가 어렸을 때 흠모해 마지않았던 그 거대한 서른은, ‘서른 즈음에’ 가사 속의 타자화된 그 서른은, 혹은 눈앞에 모든 걸 이룬 듯 여유로워 보였던 그 서른은 온데간데없다. 그 사람들이 괜히 내 앞에서 폼 잡았던 걸까?

역에서 집까지 가는 길 내내 왜 또 반지하냐 재킷은 왜 그리 짧냐 아이고 잔소리 잔소리. 기어이 짜증을 부렸다. 엄마가 뭘 해줬다고! 불쌍한 엄마는 발길을 돌렸다. 참 못난 입이고 말이다. 가족은 가족에게 폭력적이다. (…) 그 길 위에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엄마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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