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5837832
· 쪽수 : 109쪽
· 출판일 : 2008-04-12
책 소개
목차
1부 인어들은 왜
황사 / 넝쿨장미 / 여인국 / 암컷론 / 달의 집 / 월동 준비 / 인어들은 왜 / 미나리 꽝 속 여인들 / 신구지가·2 - 가시연꽃 / 코탱골목 / 곰팡이꽃 / 벚꽃 / 위풍당당 그녀, 호박
2부 알의 역사
신구지가·1 / 알의 역사 / 木魚 / 떡 / 고양이 / 늪 / 할머니는 둥근 집으로 이사를 갔다 / 수련 / 질항아리 / 사이렌 / 프러포즈 / 무덤 속으로 출근하는 여자
3부 진혼제
등 / 두껍두껍아 헌집 줄게 / 진혼제 / 거울아 거울아 / 어머니 장월찬은 나 성배순을 낳고…… / 까치밥 / 넘어져라 / 어떤 동거 / 암눈비앗을 찾아서 / 백화점 포장 김치 사러 가네 / 부라부라부라부라
4부 冷藏고에 대하여
冷藏고에 대하여 / 쑥 사설辭設 / 푸른곰팡이는 슬픈 짐승이다 / 살풀이 / 저수지 잠자리·1 / 저수지 잠자리·2 / 저수지 잠자리·3 / 入山禁止 / 저수지 잠자리·4 / 저수지 잠자리·5 / 저수지 잠자리·6 / 나는 오늘 둥근 根性을 캐러 갔다 / 바순
- 해설 : 여성, 모성, 동심 _ 이은봉(시인, 문학평론가, 광주대 문창과 교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위풍당당 그녀, 호박
아버지 야간 꽃 도매시장 전전할 때, 어머니 뱃속 가득
허공 키웠죠. 허공 가득 눈물 씨앗 품었죠. 그 씨앗 빛을
향해 초록 손 펼쳐 보일 날 기다리다 그만 익어 버렸죠.
혼자서 늙어 버렸죠. 늦서리 하얗게 가을도 끝날 무렵
밭두렁 논두렁에서 비로소 내려왔죠. 그때부터 안방 화
장대 차지하고 있죠. 노쇠하면 꽃집서 문전박대당하고,
슬금슬금 기어들어 올 아버지 보란 듯이, 황톳물 흠뻑
배인 몸, 둥글게 안으로 말면서 말이에요.
꽃집의 아가씨는 예뻐요.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