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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95845776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2-07-30
책 소개
목차
빵과 서커스 (Bread and Circuses)
- 행복비관론과 행복낙관론
- 행복에 대한 연구
- 사람들이 왜 이렇게 행복한가?
- 사람들이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하는 이유
안락함과 기쁨 (Comfort and Joy)
- 행복은 과학으로 규명될 수 있는가?
- 행복의 세 가지 의미
- 행복의 실체는 무엇인가?
- 우리의 행복, 혹은 불행 뒤에 숨어 있는 심리
사랑과 일 (Love and Work)
-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까?
- 돈이 행복의 열쇠인가?
- 부자가 되어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
- 국가의 경제발전과 행복지수
- 독신과 결혼, 그리고 행복
- 행복의 부적응 사례들
- 행복에 대한 우리의 맹목적인 생각들
근심맨과 열정맨 (Worriers and Enthusiasts)
- 신경과민과 외향성
- 외향적인 사람이 더 행복하다
- 생활환경, 개성 그리고 행복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Wanting and liking)
- 뇌 속에 존재하는 행복, 세로토닌
- 뇌가 느끼는 욕망과 쾌감
- 세로토닌의 기능
- 좌뇌와 행복
- 행복유전자
만병통치약과 플라시보 효과 (Panaceas and Placebos)
-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
- 긍정적인 감정을 증진시키는 방법
-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
진정한 삶을 위한 행복 설계 (A Design for Living)
- 행복에 관한 단상들
- 행복의 역설
- 사회가 진보하면 더 행복해질까?
- 행복은 나비와 같다
책속에서
‘사랑’이 행복의 열쇠일까? 아니, 반대로 ‘행복’이 사랑의 열쇠다. 2만 4천 명에 대한 15년간의 추적 조사 끝에, 애초에 행복한 사람이 결혼에 더 쉽게 이르고 결혼 생활을 오래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내성적인 사람보다 낭만적인 관계에 더 쉽게 빠질 뿐만 아니라 더 행복한 경향이 있다. 반면 신경과민인 사람들은 불행한 경향이 있으며 이혼 가능성도 높았다.
세로토닌 및 도파민 시스템의 기능과 개성 사이에는 긴밀한 관계가 있다. 세로토닌은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 사이의 균형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과도한 신경과민증은 세로토닌의 기능 변화가 그 요인이다. 이런 예측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5HTT라는 유전자다. 세로토닌 시스템을 수립하는 일에 관여하는 5HTT는 보통 두 가지, 즉 짧은 것과 길쭉한 것이 있는데, 길쭉한 유전자 한 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짧은 것 두 개를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신경과민증 수치가 낮다. 유전자의 형태가 길면 길수록 외향성 수치는 높다.
재미있는 영화에 반응하여 미소 지을 때, 좌뇌 활동은 증가하고 우뇌활동은 감소한다. 혐오스러운 장면에선 반대로 반응한다. 슬픈 영화를 보거나 슬픈 기억을 떠올릴 때는 보통 우측 전두엽피질의 활동이 증가한다. 휴식 중인 뇌의 활동 상태도 그 사람의 본래 성향을 보여준다. 평상시 좌뇌 활동이 더 활발한 사람은 긍정적인 영화 장면에 아주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반면, 우뇌 활동이 더 활발한 사람은 부정적인 장면에서 아주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우울증 환자와 정상인의 휴식 중인 뇌를 비교하면 우울증 환자의 우측 전두엽피질의 활동이 정상인보다 더 활발하다.
한 사람의 25세 때 수입을 보면 그 사람의 55세 때 수입을 예측할 수 있다. 그 원인이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해도 사람들의 변화 가능성은 적다. 어떤 개성을 가진 사람들은 계속 재앙을 겪는 반면,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은 계속 좋은 일만 겪는다. 특히 신경과민증은 불행을 가장 잘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지표다. 신경과민증이 심한 사람은 항상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 휘둘리고, 이들의 사회적 관계와 재정 상태는 파산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원숭이들의 경우, 세로토닌이 사회적 지위와 밀접하게 관계있다. 서열이 낮은 원숭이들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았고 혈중 세로토닌 농도는 낮았다. 반대로, 서열이 높은 원숭이들은 몸치장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썼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보다 낮았으며, 세로토닌 수치는 더 높았다. 인간도 비슷하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근심과 우울증 수치는 더 높아진다.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걱정거리가 더 많기 때문에 불안정한 심리에 사로잡히기 쉽다. 오늘날 의학과 부가 발달하여 가난한 사람도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사회적 지위는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위치에 대한 생각이 삶에 대한 느낌을 좌우한다. H. L. 멩켄이 말한 것처럼 사람들은 “은근히 비교대상이 되는 동서(同壻)보다 100달러라도 더 벌어야 부자”다. 사람들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이 25만 달러를 버는 세상에서 10만 달러를 버느니, 다른 사람들이 2만 5천 달러를 버는 세상에서 5만 달러를 버는 편을 택한다. 더욱이, 사람들의 최저생계비 개념은 임금상승에 따라 매년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