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처럼 사랑하라

머리말
책을 펴내며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 - 스티브 터너(영국)
살아있는 모든 것은 소중합니다 - 크리스티나 로세티(영국)
나는 한 그루 나무입니다 - 팻문(영국)
아름다운 소망 - 벤자민 스바냐(영국)
소나무들 - 마가렛 메이(뉴질랜드)
겨울나무 - 졸탄 젤크(헝가리)
할 수 있겠니? - 니콜라스 귈렌(쿠바)
가난한 사람들 - 글로리아 게바라(나키라과)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 - 테레사 드 제수스(칠레)
팬케이크를 반죽해요 - 크리스티나 로세티(영국)

동전을 꼭 쥐고 - 잭슨 브라운(미국)
꼭 누르고 싶어요 - 존 아가드(영국)
세상의 모든 빛깔들 - 쉴라 해머나카(미국)
과일 - 오팔 팔머 아디사(자메이카)
상상할 수 없는 일 - 조앤 폴슨(미국)
소음에 둘러싸여 - 이안 샤우터(영국)
불가능한 일 - 로스 폴코너(오스트레일리아)
나는 - 천포만(홍콩)
할머니는 내 머리 빗겨주는 것을 좋아하신다 - 그레이스 니콜스(영국)

줄넘기 노래 - 디오네 브랜드(캐나다)
배가 향하는 곳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영국)
종이배 - 타고르(인도)
그네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영국)
그네타기 - 발레를 블룸(자메이카)
연 - 차이룽(중국)
잃어버린 연을 그리며 - 마오리 챈트(뉴질랜드 원주민)
언제나 기쁨입니다 - 폴 안네마르트(프랑스)
그토록 많은 나무들이... - 자크 프레베르(프랑스)
봄에게 - 헤르만 헤세(독일)
산골 아낙네 - 로버트 프로스트(미국)
새똥 - 김용택(한국)

목장 - 로버트 프로스트(미국)
짧은 이야기 - 김용택(한국)
농부와 시인 - 김용택(한국)
나무 - 김용택(한국)
우리 마을 큰 나무 - 김용택(한국)
여름의 달밤 - 진효림(한국)

시인들을 소개합니다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
- 테레사 드 제수스(칠레)

더럽고, 먹지 못하고, 눈물 흘리는
어린 아이를 보았을 때
나는 화가 납니다!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식을 보았을 때
가난한 사람이 그 음식을 골라 집어 먹을 때
나는 화가 납니다!

작고 나이 든 사내가
종착역에서 잠든 것을 보았을 때
나는 화가 납니다!

스물여섯 살 젊은 사람이
얼굴도 초췌하고 몸도 구부정하여 노인 같을 때
나는 화가 납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지난 달 월급을 받기 위해
부자들의 사소한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을 볼 때
나는 화가 납니다!

진정한 이해와 관용과 용서와 사랑을 아는 사람만이 분노할 줄 압니다. 세상의 부조리에 예수도 분노했고, 석가도 분노했습니다. 공자도, 맹자도, 마호메트도 시대에 분노하며 권력화되어 인간 정신을 부패시키는 낡은 것들을 질타했습니다. 분노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랑입니다. 진정한 분노는 눈물이 됩니다. 분노가 눈물이 되어 볼을 타고 흐르는 사람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분노가 물이 됨을 압니다. 불을 끄는 것은 물이니까요. 눈물이 떨어진 자리에서 희망의 파란 새싹이 돋아납니다. 그게 봄이지요. 진정 네가 사랑한 것들을 사랑하라! - 김용택 시인의 산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