쏭선생의 독종영어

프롤로그 | 영어, 초딩 실력도 안 됐던 나도 해냈다!

Part1. 쏭선생, 영어에 굴욕당하다
1. 나도 폼 나게 유학이나 가볼까?
2. 당신, 지금 나하고 장난하자는 거야?
3. 내 인생 최대의 영어 굴욕
4. 난생처음 외국인에게 길을 가르쳐주다, 그러나…
5. 실낱같은 희망, 영어는 암기과목이다!
* Study point | 영어공부는 깨진 독에 물 붓기?

Part2. 쏭선생의 영어공부 워밍업
1. Where. 어디서 공부를 할 것인가?
2. When. 언제부터 얼마나 공부할 것인가?
3. What. 무엇을 갖고 공부할 것인가?
4. Who. 누구와 공부할 것인가?
5. Why. 왜 영어공부를 하는가?
6. How.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7. 영어의 바다로, 고고씽~!

Part3. 쏭선생의 기초 영어 정복기 (4개월)
1. 평생 말할 “OK"를 하루에 다하다
2. 개인 튜터를 만나다
3. 3초 안에 영어로 말하기
4. 말하고 듣지 못하는 단어는 내 단어가 아니다?
5. 왕초보 영어회화 따라잡기, 쇼~를 하라! 쇼!!
6. 리딩, 리스닝, 라이팅을 한 방에 잡아라!
7. 나도 모르게 내공이 쌓이는 나홀로 영화수업
8. 난 수업 하러 쇼핑몰에 간다
9. 영어공부 하겠다는데, 말 좀 걸면 안 되나?
10. 영어공부의 진정한 내공을 쌓는 시간
* Study point | 기초 영어 정복기의 하루 일과
* Episode in the philippines | 디저트로 먹은 공포의 칼라만씨

Part4. 쏭선생의 중급 영어 정복기 (8개월)
1.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5개월의 고비
2. 나의 꿈, <타임지>를 읽다!
3. 고교필수 단어만으로도 회화는 가능하다
4. 스피킹과 단어를 한꺼번에 잡는 법
5. 발음은 그 사람의 첫인상이다
6. 한국 신문을 번역하다
7. 리스닝, 그리고 영화는 계속되었다
8. 좀더 오래, 좀더 길게 영어로 얘기하자!
9. 가장 중요한 저녁공부 자습시간
* Study point | 중급 영어 정복기의 하루 일과
* Episode in the philippines | 무식이 죄, 변태 연수생이 되다

Part5. 쏭선생의 고급 영어 정복기 (7개월)
1. 고급 영어를 위한 새로운 시작
2. 리스닝, 연음을 정복하라!
3. 리딩의 정석, 요점을 파악하자
4. 매일 매일 논문을 쓰다
5. 준비된 스피킹만이 살 길이다!
* Study point | 고급 영어 정복기의 하루 일과

Part6. 영국 유학생이 된 쏭선생
1. 어, 이상하다? 영어가 왜 안 들리지?
2. 나? 이제 유학생이라 불러다오~
3. 영어 수업, 키워드를 캐치하라!
4. 리딩이 발목을 잡다
5. 두근두근 첫 프레젠테이션
6. 유학의 마지막 고비, 논문 쓰기
7. 드디어 학위를 받다
* Study point | 유학의 성공 포인트는 ‘리딩’
* Episode in England |리포트 제출에도 영수증이 있다?

Part7. 영어선생이 된 쏭선생
1. 나보고 영어선생을 하라고?
2. 영어공부란 무엇인가?
3. 영어실력, 왜 나만 안 늘지?
4. 시간과 돈을 한꺼번에 잡는 어학연수 비법
5. 이런 어학연수생, 꼭 실패한다!
6. 꼬마들의 무서운 반란
* Study point | 다시 정리하는 영역별 공부 방법
* Episode in Institute | 필리핀 영어는 짝퉁 영어?

사실 나는 영화 수업을 별도의 1:1 수업 없이 나 혼자 공부했다. 점심을 마치고 오후가 되면 병든 닭처럼 졸기 일쑤인데, 그때 무거운 다른 책을 공부하느니 차라리 쉽고 가볍게 영화나 보자는 속셈으로 시작한 것이다. 공부를 위해 먼저 영화를 봤다. 그리고 매일 조금씩 받아쓰기를 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받아쓰기란 위에서 영어로 받아 적는 것이 아니라, 한글 그러니까 소리를 한글로 적어보는 시간이었다. 그냥 재미로 말이다.
우리말도 그렇지만 영어에는 연음이 있다. 그래서 더 쉽게 들리지 않는 것인데 그 연음은 몇 개의 단어를 하나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lived in a - 리브드 인 어” 라는 단어들은 “리브디너”라는 하나의 소리로 들린다. 그래서 당시 나는 ‘리브디너’의 뜻과 철자를 알기 전에 그저 단순히 ‘리브디너’라는 소리를 듣고 그것을 한글로 ‘리 브 디 너’라고 표기한 것이다.
- <나도 모르게 내공이 쌓이는 나홀로 영화 수업> 중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났으니 이제 서서히 지치고 졸릴 때가 되었다. 이 상태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즈음 나는 가방에 사진기와 작은 수첩을 넣고 외출 준비를 했다. 내가 가는 곳은 인근 쇼핑몰, 그러니까 백화점이나 할인매장 같은 곳이다.
그날도 나와 선생님은 지하의 슈퍼마켓부터 돌기 시작했다. 오늘은 슈퍼마켓 중에서도 야채 섹션이다. 수많은 야채들을 보면서 나는 선생님께 하나씩 물어보고 그것을 작은 수첩에 적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내가 백화점에서 적은 이 단어들은 그냥 선생과 재미로 적은 것이지 딱히 외우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생생하게 기억이 되어 영국 유학시절뿐만 아니라 지금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 <난 수업하러 쇼핑몰에 간다> 중에서

라이팅 숙제 시간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선생님께 최종 검사를 받은 완성된 라이팅을 2~3번 반복해 완전 내 것으로 만드는 공부와 선생님이 어색한 부분을 컬러펜으로 표시만 해준 1차 검사받은 라이팅의 문제점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컬러펜으로 표시가 된 부분은 분명 그것이 문법이든 표현이든 또는 어휘 사용이든 어색한 부분이다. 왜 그것이 문제인지 사전과 문법책 등을 펼쳐보면서 혼자 고민을 한다. 물론 선생에게 직접 고쳐달라고 하면 언제든지 고쳐줄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금방 잊어버리게 되기 때문에 이렇게 굳이 일을 만들어 했다.
- <가장 중요한 저녁공부 자습시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