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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열규 교수의 열정적 책 읽기)

김열규 (지은이)
  |  
비아북
2008-09-05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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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 정보

· 제목 : 독서 (김열규 교수의 열정적 책 읽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88996079149
· 쪽수 : 315쪽

책 소개

시골마을 북키드가 한국학의 석학이 되기까지, 77년 세월 속에서 건져낸 참 독서의 세계, 그 세상을 읽는 기술을 적었다. 어머니의 <언문 제문>을 시작으로 박태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헤세의 《크눌프》를 거쳐 소로의 《월든》까지, 노老교수의 책에 대한 열정적인 탐닉과 탐독 그리고 탐식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목차

Ⅰ. 서書_ 책, 내게로 오다

1) 내 생의 첫 고전, 듣기_유년 시절
포에지의 싹이 트다_이바구 떼바구 강떼바구|내러티브의 미덕_할머니의 옛날이야기|한의 정서에 눈뜨다_어머니의 제문 읽는 소리|천국과 지옥을 오가다_일요일의 듣기 교실

2) 낭독의 즐거움_ 아이 시절
제2의 탄생_내 삶의 유사시대가 열리다|보는 눈, 읽는 눈_눈의 놀라운 역할|소리 내어 읽기_나의 목소리는 절규가 되어|탐독_세상에는 오직 나의 두 눈과 책뿐!|제3의 읽기_외워 읽기|누워 읽기여 안녕!_나의 성을 갖다|마지막 조선어 수업_서러운 을사조약|신나는 웃음 읽기_코미디 입문|눈물과 함께 찾아든 울음 읽기_비극 입문|도둑 읽기_“나는 의적이다”

3) 몰입의 유혹_ 소년 시절
8.15 해방_본격화된 문학 읽기|광복 학기_조국을 향해 달려라|동맹휴학_도서관에서 보낸 달콤한 일주일|찬연한 사주팔자_읽기는 나의 운명|책은 또 하나의 세계_읽기로 희망과 동경을 키우다|친화력의 읽기_“사랑해, 우린 하나야!”|방랑하는 영혼_신발의 의미를 읽다|읽기의 세 가지 신기술_되풀이 읽기, 돌려 읽기, 번개 읽기|차마 하지 못한 이야기_깡패가 가르쳐준 교훈|나의 첫 번째 시_달콤 짭조름한 첫사랑의 맛

4) 책 읽기의 미학_청년 시절
영어 원전 읽기_전쟁의 폭음 속에서|단상집 읽기_그 쾌적한 수면제의 맛|시도집 읽기_수영과 읽기 사이|두보 읽기_비참한 현실, 찬란한 시심|고독과 고통과 죽음 읽기_삶의 또 다른 의미

5) 농익은 책 읽기 _노년 시절
산책하듯 읽기_가다 말다 읽다 말다|나의 또 다른 동반자_오랜 친구 같은 책들|달관과 체념의 읽기_노숙하게, 노련하게|노년에 찾아온 새로운 읽기_정성과 끈기로|완착을 향하여_끝이라는 것

Ⅱ. 독讀_ 읽기의 소요유逍遙遊

1) 행복한 지知적 놀이, 독서_ 요령 읽기
꼼꼼 읽기_창조적인 읽기로 통하는 문|클로즈 리딩_그게 뭔데?|꼼꼼 읽기와 클로즈 리딩_적게 넣고 많이 씹어라|읽고, 읽고, 또 읽고_첫눈에 반한다는 것|속독과 숙독 사이_하나의 길에서 만나다|삼단뛰기와 장애물경주_읽기에도 비결이 있다|놀기 반 읽기 반_책, 덮을까 말까|읽기의 쾌락주의_극과 극은 통한다

2) 카타르시스의 발견_의미 읽기
게임을 하듯이_실마리를 잡아라|물고기를 잡듯이_하나도 놓치지 말라|이를 잡듯이_구석구석 뒤져라|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놀듯이_재미를 찾아라|사금을 캐듯이_까불고 솎아내라

3) 골라 읽는 책의 유혹_ 장르 읽기
시 읽기하나_시의 멋, 시의 재미|시 읽기둘_시의 구조|소설 읽기_알록달록 비단을 짜듯이|논설문 읽기_스스로 묻고 캐고 답하기

4) 내 것이 되어버린 책들_ 작품 읽기
도스토예프스키 《지하 생활자의 수기》_뻔한 길은 싫어!|체호프 《내기》_돈으로는 살 수 없는 자유|토마스 만 《토니오 크뢰거》_나의 자화상|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_그 처절한 인간 비극|릴케 《말테의 수기》_어느 도시민의 영혼|슈테판 츠바이크 《에라스무스 전기》_편들지 말라, 혼자여라!

저자소개

김열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2년 경상남도 고성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 및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객원교수, 인제대학교 문과대학 교수,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원장,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등을 역임했다. 1963년 김정반이라는 필명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했다. 문학과 미학, 신화와 역사를 아우르는 그의 글쓰기의 원천은 탐독이다. 어린 시절 허약했던 그에게 책은 가장 훌륭한 벗이었으며, 해방 이후 일본인들이 두고 간 짐 꾸러미 속에서 건진 세계문학은 지금껏 그에게 보물로 간직되었다. 이순(耳順)이 되던 1991년에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같은 삶을 살고자 고성으로 낙향했고, 자연의 풍요로움과 끊임없는 지식의 탐닉 속에서 청춘보다 아름다운 노년의 삶을 펼쳐 보였다. 여든의 나이에도 해마다 한 권 이상의 책을 집필하며 수십 차례의 강연을 하는 열정적인 삶을 살다가 2013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연구 인생 60여 년을 오로지 한국인의 질박한 삶의 궤적에 천착한 대표적인 한국학의 거장이다. ‘한국학’의 석학이자 지식의 거장인 그의 반백 년 연구인생의 중심은 ‘한국인’이다. 문학과 미학, 신화와 역사를 두루 섭렵한 그는 한국인의 목숨부지에 대한 원형과 궤적을 찾아다녔다. 특히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와 『한국인의 자서전』을 통해 한국인의 죽음론과 인생론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주요 저서로 『김열규의 휴먼 드라마: 푸른 삶 맑은 글』, 『한국인의 에로스』, 『행복』, 『공부』, 『그대, 청춘』, 『노년의 즐거움』, 『독서』, 『한국인의 신화』, 『한국인의 화』, 『동북아시아 샤머니즘과 신화론』, 『아흔 즈음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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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서문
탐독과 탐식, 그 짜릿한 지적 쾌락을 위하여

지금부터 16년 전쯤 홀연히 낙향을 결심했을 때 나는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길잡이로 삼았다. 보스턴 근교의 콩코드 숲, 바로 그 월든 호숫가에 자리 잡은 소로의 폐옥廢屋을 지켜보면서 우두커니 앉아 있곤 했던 그 버릇 그대로 나는 지금 우리 집 뒷산의 연못가에 주저앉아 단상에 빠지곤 한다.
‘올해 나이 77세,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왔을까?’
격정적인 삶의 진풍경들이 수없이 스쳐 지나가지만 그 장면 한 컷 한 컷을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면 단 한 가지 공통적인 소품들이 눈에 띄곤 했다. 그것이 무엇일까? 바로 책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 삶의 책 읽기는 농부의 연장과도 같은 것이었다. 삽과 괭이로 농부가 논밭을 갈 듯, 나는 책을 통해 지식의 논을 가꾸고 마음의 밭을 일궜다.
해방 즈음에 일본인이 버리고 간 책더미 속에서 나는 헤르만 헤세와 앙드레 지드를 알았고 도스토예프스키와 토마스 만을 만났다. 한국전쟁 때에는 미국 병사들이 버린 책을 통해 영미 문학의 원전을 읽었다. 대학 이후 50년 넘게 질박한 한국인의 삶의 궤적을 찾아왔지만, 그 역시 옛 선배들의 업적이 담긴 책이 아니었으면 생각지도 못했을 일이다.
또한 교수 생활 30년을 비교적 곱게 넘기면서 남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많은 책을 써낸 것도 그 덕택이다. 한국인의 삶에서 죽음까지, 그 의식구조에서 행동양식까지 두루두루 살펴내는 데는 나의 책 읽기가 길라잡이 구실을 해주었다.
책 읽기로 살아온 한평생! 나는 지금 서가 앞에, 책 앞에 꿇어 엎드려서는 이 서문을 마감한다.
‘책님들이시여, 고맙습니다!’


* 2부 4장 ‘이미 내 것이 되어버린 책들’ 요약

도스토예프스키 《지하 생활자의 수기》: 뻔한 길은 싫어! 우리의 청개구리 주인공은 충고한다. “세상 사람들이여, 잘난 척하면서 제발 사기 좀 치지 말자!” 인간 존재의 모순과 부조리를 여실히 보여준 명작이다!
체호프 《내기》: 혹독한 시련의 시절에서도 결국 삶의 가치만이 희망임을 보여준 위대한 성전과도 같은 작품이다.
토마스 만 《토니오 크뢰거》: 나의 자서전과 같은 책. 토니오는 고독과 소외가 지성과 영혼을 수련하는 데에 얼마나 큰 축복이고 복음인지를 알려주었다.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그 처절한 인간의 비극. 인간의 한계가 인간을 더 없이 존엄하게 할 수도 있다는 그 무서운 가르침을 전해준다.
릴케 《말테의 수기》: 어느 도시민의 죽음과 고독의 수기. 릴케는 말테의 영혼을 빌어 이야기한다. 고독과 죽음 앞에서 결국 구원자는 자기 자신임을 잊지 말라고.
슈테판 츠바이크 《에라스무스 전기》: 편들지 말라, 혼자여라! 그 누구도 다 옳은 것이 아니지만 반면 그 누구도 다 틀린 것은 아니다. 에라스무스의 가치 중립적인 태도는 나의 삶의 신조가 되었다.


일제 식민지 시대, 부산에는 책방이 아주 드물었다. 그 중 한 곳, 당시 부산에서 가장 컸던 책방은 우리 집에서 10여 리 이상 떨어져 있었다. 부평동 네거리에 살던 나로서는 중앙동에 자리 잡은 그 책방이 그림의 덕이었다.
그런데 해방되고는 그 집마저 한동안 문을 닫았었다. 그러니 책은 어떻게 구해서 보겠는가? 그래서 그야말로 궁여지책으로 생각해낸 방법이 세 가지 있었다.
하나는 읽은 책을 읽고, 읽고, 또 읽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되풀이 읽기'였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시피 한, 궁지窮地 상황이 열어준 드넓은 축복의 세계! 그 덕에 숙독熟讀의 버릇을 들이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건 가고 싶은 곳을 자주 가고, 좋아하는 과자를 많이 먹어대고, 즐기는 장난을 자주 쳐대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었다. (113쪽, '읽기의 세 가지 신기술_되풀이 읽기, 돌려 읽기, 번개 읽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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