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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6093657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09-05-01
책 소개
목차
출발
눈물보다 아름다운 것, 사랑
모두가 하나되는 세상을 위하여
내 안의 동안거를 시작하면서
사랑
엄마, 찌찌 참 이뿌네
그리운 형
성탄절이 생일 된 나의 형, 전성규
그래서 울었습니다
어머니의 달
할머니, 그리운 할머니
아들의 휴가
엄마, 혹은 어머니
니 새끼를 우얘 미워하겠노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 승우
어머니의 미소
그리움
목 빼!
그리운 누부야
최달천 선생님, 너무도 그립습니다
형수
아름다운 석산리
정 떨구기
내가 죄를 지은 것인가요?
아름다운 나이팅게일 이동희
동작 보소!
선생님, 이제 환갑이신데…
그리고 일어섬의 변주
멈춰있는 수레
순선이
아버지와 아들
어떤 대화
딸들의 반란, 혹은 父傳母傳
이젠 그를 위해 중보기도 하리라
IMF야 날 살려라
죽음 혹은 삶, 그리고 일상
풍경화를 읽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냉랭한 바람이 저쪽 골목에서부터 불어왔다. 할머니가 다시 사시나무 떨 듯 몸을 움츠렸다. 할머니 손을 가만히 잡아보았다. 할머니의 손은 늦가을 가랑잎 같았다. 한참을 할머니 손을 잡은 채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렇게 있었다. 그렁그렁 눈물이 맺혔다. - '멈춰있는 수레' 중에서
어머니는 늘 그랬던 듯 현관문을 빼곰히 열어두시고는 며칠을 밤 새워 뒤척거리시는 당신의 모습을 나는 지켜보았다. 가슴에 다 묻기도 아팠을까, 저토록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어머니는 킁킁 기침소리 내뱉으시며 문을 열고 들어서는 형을 기다리시는 것이다. 설친 잠인데도 새벽녘에 먼저 일어나셔서 현관에 놓인 신발들을 세시는 어머니. - '그리운 형' 중에서
다짜고짜 눈물을 뚝뚝 흘리믄서 할머니, 저예요. 승우요. 할머니 안 아파? 하면서 얼매나 서럽게 우는지, 그래 내가 울지 마라, 왔으니 됐다. 하면서 승우 볼에 눈물을 닦아주는데 야가 그만 내 손을 덥석 붙잡고는 할머니, 내가 잘못했어. 죄송해요… 진심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머리를 푹 숙이고는 울더구나. 됐다. 왔으니 됐다. - '니 새끼를 우얘 미워하겠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