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판도라의 상자 1

1권
(2004년 12월 취임 ~ 2007년 12월 퇴임 중 2005년도 일지)
1막01장
“전임감사들이 전달하라는
유일한 인수인계 사항은
‘실장이 하자는 대로 하면 된다’ 입니다”

1막02장
“감사님 주재회의는 처음입니다.
역대 감사들은 업무를 챙기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감사실장 선에서 종결됩니다”

1막03장
“감사님은 가만히 있다가
사장께서 ‘의견있습니까’ 물으면
‘이의 없습니다’라고만 하면 됩니다”

1막04장
“야근하신다기에 구경왔습니다.
웬만하면 퇴근하시죠.
직원들이 불편해 합니다”

1막05장
‘감사실 업무’ 사장에게 보고하는 간부회의,
“감사착안사항을 보고하세요!”
사장은 감사실장을 다그치듯 호통

1막06장
“사장님께 보고해야 합니다”
감사결과 보고를 고집하는 감사부장.
나는 참았던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다

1막07장
‘1회성 전시효과’ 행사 비판에
“공채로 들어와 열심히 일하려는데
감사는 깝죽대지 않았으면 좋겠어”

1막08장
나랏돈으로 치르는 상하이 판촉전
수출 최일선의 부끄러운 현장.
팔라는 김치는 없고 일본 기무치만…

1막09장
해외출장 노조승인 받으라는
노조 간섭과 통제에
“예전 감사와 비교말라” 담판

1막10장
직원은 ‘중상모략’
노조는 “각성하라” 성명 발표
농림부는 ‘감사, 당신 탓’

1막11장
청렴성 우월한 여성의 역할,
자주정신 아래 혁신주도로
유능한 리더의 덕목 길러야

1막12장
청탁은 독이기에 먹어선 안된다.
그 독을 먹으면 죽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독은 인간을 한없이 유혹한다

1막13장
금품수수 내부고발 1호 “감사님만 믿어요”
직원들 변화조짐,
“선물받았다” 총 13건 신고

1막14장
하루도 거르지 않은 직원 생일축하 메시지에
“고맙습니다!” 감사답신 쇄도.
공사 38년만에 감사-직원 첫 대화도

1막15장
북한 식량문제 해결 동시
남북상생 농업협력방안의 하나로
북한과 ‘콩 계약재배’ 제시

1막16장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강행군 연속
미국콩 수입경로 따라 현지조사 출장
‘이런 출장 난생 처음’ 큰 보람 한마음

1막17장
국가청렴도 1위, 감사실의 최대성과
철저하게 외면하는 사장,
되레 자기 공으로 큰소리

부록 1
2005년 직원 e-메일 편지모음

부록 2 평양ㆍ묘향산 3박4일 기행
아직도 내 귓가에 쟁쟁한
살 같은 한 마디 “또 오십시오!”



2권
(2004년 12월 취임 ~ 2007년 12월 퇴임 중 2006년도 일지)
2막01장
“자식, 내가 진급시켜
감사실장으로 보냈더니
벌써 ‘감사 똘마니’가 돼 버렸어!”

2막02장
“물좋기로 소문난 유통공사…
나도 물좋은 곳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요”

2막03장
“장관도 안가는데 내가 왜 가나?”
사장, 도쿄출장 취소하고 관광성 외유에
충격요법으로 ‘감사일지’ 전격공개

2막04장
“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사장 체통이라는 것도 있는데
제 체면 봐서라도 한번만 봐주시오”

2막05장
직원들 갑론을박은 시작되고
농림부 “정말 불쾌합니다.
문제확대 전에 삭제하십시오”

2막06장
“감사일지의 의미를 생각했습니다.
변화를 위한 필연적인 아픔이었습니다.
제게 주신 크고도 엄중한 메시지였습니다”

2막07장
전례 없는 신입사원 특별교육
“성적이 아니라 이젠 실력으로 승부를,
훌륭한 리더의 덕목은 사랑을 나누는 것”

2막08장
‘미국산 쌀 반품과 환불요청’
담당직원들 돈으로 변상하려는 발상에
“사장님과 제가 옷 벗어야 합니다” 강변

2막09장
대만 정부인사 초청한 국제행사
‘사장 골프’ 때문에 행사 돌연 연기
“정말 창피합니다. 죽을 맛입니다”

2막10장
우리공사는 태양이 둘입니다.
아침인지 석양인지 헷갈립니다.
백야현상으로 감각이 없습니다

2막11장
전문경영인임을 자처하던 사장,
‘정부경영평가’ 5등서 10등으로 추락하자
기획실장 문책하고 책임전가 급급

2막12장
‘감사가 사장권한 침해’
계속되는 중상모략에 문답식 온라인교육 실시

2막13장
감사일지 봤다는 김진배 전 사장,
“내가 부끄럽더군. 새삼스럽기도 하고.
빨리 책을 내어 세상에 알리세요”

2막14장
이사회 운영 ‘엉망진창’
감사 질타성 발언 100% 삭제
‘경영평가결과’도 서면으로 어물쩍 넘겨

2막15장
가장 강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두려움도 흔들림도 없습니다.
그는 진정 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2막16장
‘전문성 없는 사람’ 매도에
감사의 자질과 능력관련
TV토론 응할 용의 있다

2막17장
“사사건건 발목잡아 못해 먹겠다.
도무지 사장체통이 안선다.
모르는 체 하고 묵인할 수 없겠는가?”

2막18장
‘금품수수’ 간부 파면요구에
사장은 “업보로 남는다”며 살려 달라하고
노조는 감사를 규탄하는 현실

2막19장
뇌물수수 간부 파면 놓고
“너무 심하다” “정당하다” 논쟁난리임에도
사장은 취임2돌 축하만찬 준비

2막20장
“감사 그 자식 날려버려!”
“내가 그 자식 비리 다 알고있어”
“뭐야 비리? 그 자식이 비리가 있어?”

2막21장
주룩주룩 비는 새고,
수도꼭지에선 시뻘건 녹물이…
30년 낡은 사택, 그래도 난 행복했다

2막22장
외부에서 잠시 들어온 감사에게
진퇴되는 ‘콩가루 집안’ 아니다.
우리가 단결해야 함부로 흔들지 못한다

2막23장
“성공한 낙하산도 있다”
노 대통령, ‘감사일지’ 정독
공기업 혁신과제 연구로 직접 지시

2막24장
시설관리용역 수의계약 청탁
“그건 사장권한이지 제 일이 아닙니다”
“감사님만 도와주면 문제없습니다”

2막25장
전자감사시스템 개발 성공
기존 ‘사후약방문 감사’에서
‘사전예방 감사’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2막26장
국가청렴도 2년 연속1위 달성
온갖 트집잡던 무리들 단숨에 잠재우며
다수 직원들 자축하며 서로 격려

부록
2006년 직원 e-메일 편지모음


(2004년 12월 취임 ~ 2007년 12월 퇴임 중 2007년도 일지)
3막01장
전자감사시스템 시행 놓고
“남의 집 장롱 속까지
다 들여다보겠다는 거냐?”

3막02장
‘경영평가 잘 받기’ 수단방법 안가려
음성적 로비ㆍ성과조작 다반사
정부경영평가가 공기업 도덕불감증 불러

3막03장
투서내용 ‘무고’로 확인하고도
감사원 한심한 생떼,
“빈손으로 복귀하면 체면 안선다”

3막04장
74개 공기업 감사들 공부모임
‘감사혁신포럼’ 첫 모임에서
우수사례 발표에 자긍심

3막05장
감사매뉴얼 발간
‘감사협회’선 철저히 외면
국회에선 “책 강매한다”며 정치공세

3막06장
기관장 약점잡고 빅딜하는 노조
임금협상 이면계약은 오래된 관행
정부의 묵인방조가 원인

3막07장
대다수 국민들은 공무원들을
무사안일, 연고주의, 보신주의에
‘놀고먹는 사람’ ‘무능한 사람’으로 인식

3막08장
연간 24조원의 ‘뇌물’이 막히면서
소비둔화현상으로 나타나자
해장국집 주인들 솥단지 던지며 시위

3막09장
반부패정책 추진 우수기관으로
국무총리표창 수상
창립 40년만에 처음 감사분야 정부포상

3막10장
공기업 감사 ‘혁신포럼세미나’
남미 이과수 외유 사건
참여정부 도덕성에 치명적 상처

3막11장
“정말 그 많은 돈을 기부했느냐?”
가난뱅이 주제에 정말이냐는 투였다.
가난은 이래저래 서럽다

3막12장
전자감사시스템 특허취득
노 대통령, 각료회의에서 관심표명
120개 기관단체에서 설명회 잇단 개최

3막13장
건국 이래 한국쌀 미국 첫 수출
교민들 “고국 쌀밥을 먹을 줄이야”
미국산 보다 2배 비싸도 날개 돋친 듯 팔려

3막14장
“이렇게 질 높은 출장보고서를
감사가 직접 작성하고 공개했다니 놀라워. 오히려 출장을 권해야겠구먼”

3막15장
강원 긴급재난지역으로
수해복구 자원봉사대 구성,
온 임직원들 달려가 ‘구슬땀’

3막16장
‘감사연임’은 예약된 상태였지만
박수칠 때 떠나자.
그리고 정치판도 떠나자

3막17장
우리나라로서 마지막 기회의 땅
나로선 새로운 도전의 땅
‘연해주의 꿈과 희망’은 무엇인가?

3막18장
노무현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
“인재를 키워야 할 민주당이
젊은 싹을 자른다면 미래는 없다”

3막19장
저질스럽고 참담한 면접심사
“직원 괴롭힌 당신, 성격파탄자 아닙니까”
녹취도 없는 비공개 ‘밀실야합’

3막20장
취임 1주일된 신임사장
‘항소포기’로 중징계 간부들 첫 선물준비에
사방에서 기강 무너지는 소리 진동

3막21장
‘청렴혁신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국가청렴도 3년 연속1위’
벅차오르는 감동으로 눈시울 붉혀

3막22장
격려사 순서를 알리는 사회자에게
사장은 손을 절레절레 흔든다.
마치 소박맞은 며느리인 양 그렇게 떠났다

부록
2007년 직원 e-메일 편지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