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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88996169901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09-05-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시끄러운 외로움
서울을 떠난다 │ 의미는 몸으로 찾는다 │ 시계와 우산의 무게 선택 │ 공항자동차를 다시 만든 디자이너 │ 건장한 여자 승무원 │ 끝이 접힌 굵은 깃털의 날개 옷 │ 차이 찾기 놀이를 시작한다 │ 시끄러운 외로움 │ 봉숭아 잎에 물들면, 강해진다 │ 위험이 위험하지 않다 │ 차라리 안전하다 │ 관찰하고 해석한다 │ 속이 시원하다 │ 혼자 싫었다
답: 시끄러움을 줄이려면 생각이 필요하다
제2장 진실이어야 한다
진실은 단순하다 │ 진실은 하나가 아니다 │ 핀란드 안으로 들어가다 │ 시수(SISU) │ 잠이 안 온다 │ Yksityisalue │ 묵직하다
답: 시간을 늘린다
제3장 어울림
중앙역에서 시작 │ 중앙역 광장의 오른쪽과 왼쪽 │ 배가 떠있다 │ 헬싱키 대성당(Tuormiokirkko) │ 시장광장(Kauppatori: 까우빠또리)
답: 길을 수평으로 복원한다
제4장 유행은 없다
우스펜스키(Uspenskin Tuomiokikko) │ 4번 트람의 끝에서 코르케아사리 │ 수오멘린나 요새(Suomenlinna Sveaborg)
답: 하늘을 지운다
제5장 진지하다
하비스 아만다와 아저씨 │ 수줍게 즐기며 춤추다 │ 검고 무거운 쇠덩어리 │ 아르텍(Artek) │ 경찰 디자인 │ 많은 시간 동안 │ 믿을 수 있는 존재 │ 탁 트이다 │ 주전자를 느끼다 │ 암석교회
답: 그대로 유지한다
제6장 최악이 최선
거북이는 움직인다 │ 아파트를 찾았다 │ 굴뚝을 찾았다 │ 인간은 같다 │ 모두 모였다 │ 오타니에미(Otaniem) │ 이유가 분명하다 │ 어쩔 수 없다 │ 확인 │ 알바 아알토가 있는 곳 │ 카펠리(Kaapeli) │ 여기에서도 보인다 │ 강력 │ 남겨놓다 │ 바다가 만들어진 이유 │ 시벨리우스 │ 존중의 바탕 │ 올림픽스타디움
답: 기능뿐이다
제7장 답을 만드는 인간
답은 공항에 있다 │ 아기 곰 │ 빛과 방향 │ 꽉 채웠다
답: 우리 디자이너
저자소개
책속에서
인간은 생각을 통해 그림을 그린다. 생각은 현실에서 일어났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석되고 만들어진다. 그러면 우리의 경험에서 몸과 연결되지 않은 기억이 존재하는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의 경험은 듣고, 보고, 만지고, 냄새 맡고, 맛을 본 것들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몸과 연결된 경험을 통해 해석되는 것이다.
- 29~31p
디자인은 상상완성(想像完成)이다. 디자인은 그냥 디자인이다. 하지만, 디자인이 직접 생산된 공간에서만 디자인은 그냥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다. 하나의 단어는 아주 오랜 시간을 통해 아주 많은 사람들을 연결하며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기 위해 많은 시간을 쓴 공간에서만 디자인이라는 단어는 최대한의 효율성을 가지고 이용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없었으므로 디자인에 대한 생각의 시간도 없었음을 뜻한다. 디자인은 유럽에서 만들어졌으며, 그들이 말하는 디자인을 똑바로 이해해야 한다. 디자인은 우리의 말로 ‘상상완성’이다. 우리의 시간과 공간은 ‘디자인’이 아닌, 상상완성한 것들로 채워져 있다.
- 49p
핀란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수(SISU)’라는 정신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외부의 침략을 받아오다 1917년 12월, 처음으로 영토를 가진 국가가 되었다. 그때까지 엄청난 고통의 시간을 견디면서도 자신들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유지했다. 그만큼 자긍심이 강한 민족이다. 우리나라의 ‘한’과도 같은 맥락인 시수는 핀란드인의 국민성을 일컫는 고유단어다. 시수는 하나의 단어로는 해석이 불가능하다. 용기, 강함, 의지, 고집, 완강함, 은근, 끈기, 믿음, 투철한 자아 등 절대 지치지 않고 끈질기게 이루어냄을 뜻한다. 시수를 가진 핀란드 사람들은 단단하게 마음을 먹고 하나의 방향으로 끈질기게 밀고 나가게 된다. 이러한 느낌이 공항의 단순한 픽토그램을 이해하는 힘이다. 공항은 그 나라의 입구다. 자신을 보여주는 일이 절대 부끄럽지 않은 핀란드 사람들은 세련됨이 아닌 그들의 ‘시수’를 직접 보여주고 있다.
- 80~8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