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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대머리 이야기

요나의 대머리 이야기

양요나 (지은이)
  |  
정글프레스
2005-11-12
  |  
9,9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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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대머리 이야기

책 정보

· 제목 : 요나의 대머리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0742346
· 쪽수 : 117쪽

책 소개

1970년생, 전형적인 B형에 대머리인 남자. 디자이너 양요나 씨가 쓴 산문집이다. 머리카락이 없는 허전함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느끼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목차

1. 황당하다
머리가 많았다, 다 빠져나갔다, 치지직, 차다, 허걱, 번쩍, 남는다, 척, 아프게 뚫리다, 묶다

2. 붙잡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붙들고 싶다, 가슴털 뽑아서, 풀기 힘들다, 숙이고 올려본다, 나다, 분노, 성형, 연구, 절망

3. 익숙하다
나만 없다, 공간 연결, 빼기에 강하다, 무심코 딱다, 익숙하다, 그냥, 잰다, 많다, 에네르기파 놀이,
수영장

4. 즐기다
바람을 가르다, 만남의 장소, 뭐가 더 빛날까, 심을까, 반갑다, 떠나다, 시원하다, 공기는 있다, 우주는 둥글다, 남기다

5. 자랑스럽다
낭비가 없다, 훌쩍, 땅 별, 떼다, 고정, 배영, 안테나, 장보기, 붉은 피, 다가오다 고맙다

저자소개

양요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선정한 대한민국 시각분야 차세대 리더이고, 계원조형예술대학과 동양공전에서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정글아카데미와 철학아카데미에서 230회에 걸친 디자인세미나를 열었다. 국민대, 경희대 등 여러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이론과 제품, 건축, 경영, 조형, 색채, 공공디자인을 강의했고, 삼성, LG, 윤디자인연구소, 대림미술관 등에서도 초청을 받아 강연회를 열었다. 저서로 『답답한 디자이너를 위한 다시 보는 디자인』 『양요나의 사진탕』 『속삭이는 색』 『양요나의 디자인강의 노트』 『요나의 대머리 이야기』 『대한민국 디자인사』등이 있으며, 폭스바겐, 삼성의 디자인 작업과 윤디자인연구소에 소금체라는 서체와 양픽토그램, 양요나폰트를 생산·유통하고 있다. 대한민국디자인학교(www.yonas.co.kr)의 책임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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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책상 맨 아래 제일 큰 서랍에 맨 위에 올려 놓았다. 완전히 숨기려면 옷장이나 서랍의 물건들 밑에 깔아 놓아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크림빵은 금새 짜부라져 버린다. 들킬지는 모르지만 넓은 공간에서 가득 숨을 쉬도록 놓아 두었다. 크림빵을 먹는다는 생각때문에 누군가 내 빵을 먹으리라는 생각은 전혀 할 수 없었다. 만약, 내 동생이 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더라도 짜부라지도록 숨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먹어버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크림빵은 그때 그 모양으로 먹어야 했다. 그것은 운명이다.

... 10년이 지났다. 책상이 너무 오래되어 바꾸기로 했다. 서랍을 책상에서 빼내 뒤로 엎는다. 작은 서랍들은 자주 뒤집었지만 큰 서랍은 처음이다. 서랍에서 비닐에 쌓인 납작한 물건이 방바닥에 떨어져 바로 착 밀착한다. 예상치 못한 사태에 해석이 불가능하다. 이 물체가 무엇인가? 무섭기까지 하다.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 보지만 무언지 모르겠다. 뒤집어 본다. 크림빵이라는 글자가 메마르게 남아있다. 조금만 건드려도 크림빵의 하얀 글자는 부서져 날아갔다. 크림빵이다. 지금은 그냥 황당하다.

이 빵은 크림빵이다. 하지만, 먹을 수 없다. 10년이라는 세월동안 나와 함께 있었던 크림빵을 버릴 수도 없다. 먹을 수도 버릴 수도 없음이 황당하다. 그냥 두었다가 다른 책상이 들어왔을 때 맨 아래 서랍 맨 아래에 그대로 두었다. 그리고 잊고 산다.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면 많은 일(머리를 지키거나 나게 하려는)들을 계획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렇게 황당해 하면서 잊고 산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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