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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212607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09-02-10
책 소개
목차
Stroy 01 주환이야기
"사랑은 숙제 같은 거야 하늘에서 내려준"
Stroy 02 케이이야기
"10년간의 사랑을 리콜할 수 있다면"
Stroy 03 제나이야기
"미친놈은 사랑은 야치 같은 것이라고 했다"
Stroy 04 크림이야기
"난 또 하나의 너야"
<크림의 소설> 고양이와 선인장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떤 사람은 도박을 하고 있을 때 행복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행복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로또를 구입한 날 밤 용꿈을 꾸고 일어나 행복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가족들이 행복해 보일 때 행복을 느끼고
나는 크림이 옆에 있을 때 행복을 느끼지만
크림이 행복해할 때도 행복을 느낀다
그것 말고 지금 내가 더 뭘 바랄 것이 있겠는가? - 101쪽 중에서
처음 봤을 때 그는 상처를 숨기고 살기 전의 나와 똑같았습니다.
너무 똑같아서 그를 처음 본 그 순간을 피하고도 싶었습니다.
시퍼렇게 멍이든 얼굴을 화장실 거울 속에서 보듯
술 취한 어느 날 밤 엘리베이터의
거울에서 피하고 싶은 얼굴과 마주쳤을 때처럼. - 140쪽 중에서
케이..그래, 내 이름은 케이였다
나는 a b c d e f g h I j k의 k가 아닌 크림이 붙여준 그냥 케이다.
죽어있던 난 크림 때문에 다시 살아난 것이니까 나도 돌려줘야지. - 61쪽 중에서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하나가 있었고 또 하나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또 하나를 사랑했습니다.
또 하나는 하나의 외로움을 치료해 주었고
그래서 하나는 외롭지 않아졌거든요.
어느 날 또 하나가 말했습니다.
“우리 둘이 될까?”
하나는 싫다고 말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대충 둘러댔지만
사실 하나는 또 하나와 둘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둘이 되면 언젠가는 안녕을 해야 한다는 걸 하나는 잘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 하나야, 네가 좋을 대로 해. 난 네가 좋은 게 좋거든. 근데 난 너한테 결코 실망하는 일 없을 거야. 왜냐하면 난 또 하나의 너거든…….”
그러던 어느 날 하나는
또 하나가 다른 세상으로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하나에게 있어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로 가슴 깊이 새겨졌고
하나는 또 하나의 말을 떠올립니다.
“난 또 하나의 너야.”
또 하나가 떠나는 다른 세상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은
어쩌면 하나에게 있어 너무도 당연한 바람이었습니다. - 196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