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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6219576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09-05-17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럼 일단 제대로 된 프러포즈를 하고 싶습니다만. 왕자님 같은 청혼은 못 하겠지만 나중에라도 희단 씨에게 어설펐다고 야단을 맞고 싶진 않으니까요.”
“그, 그…… 농담이시죠?”
“네?”
“왜 저한테 갑자기 그런 말씀을……. 민지형 씨와 저는 만난 것도 딱 한 번밖에 없는데 갑자기 청혼이라뇨?”
희단의 목소리는 눈에 띄게 떨리고 있었다. 놀라 떨리는 목소리는 우스웠지만 그는 웃지 않았다. 연애라고 하는 과정은 이럴수록 진지해야 한다고 들었다. 이왕 하는 것, 매뉴얼대로 해준다.
“첫눈에 반했다고 하면 대답이 될까요?”
물론 문희단이라는 여자에게 첫눈에 반한 건 아니다. 그가 반한 것은 그녀의 조건이었다. 희단의 성격과, 환경과, 볼품없는 생김새까지. 볼수록 자신이 원하는 결혼 생활에 딱 맞지 않나. 자신을 마음대로 자로 재고 휘두르려는 환경과, 그 환경에 뿌리박은 거만한 인간들에게는 이제 질렸다.
“물론 양가 어른들께 인사드리는 것은 좀 지나야 하겠지만, 저는 지금 희단 씨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싶다는 겁니다. 그리고 결혼이 빠르면 빠를수록 더 좋겠구요. 청혼이란 말을 한 것은 그런 뜻입니다.”
숙부가 내세운 여자들, 자신이 죽을 때까지 피를 빨려 할 거머리들과 달리 이 여자는 자신을 경멸하지도, 치사한 간섭과 방해도 하지 않을 것이다. 좀 힘든 일이 있어도 참을 것이고 무엇보다 그를 생활의 중심으로 받들어 주겠지. 대신 그는 희단의 기생충 같은 가족과 양말도 기워 신어야 할 가난에서 그녀를 구해줄 터였다. 마치 신데렐라를 구해준 동화 속 왕자처럼.
지형은 그 생각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 이 여자로서도 이 결혼은 구원이 될 것이다. 순진한 여자에게 내가 사기 치는 건 아니지. 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