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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의 이별

아내와의 이별

(홍적 어른동화)

홍적 (지은이)
와인북스
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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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의 이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내와의 이별 (홍적 어른동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292807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10-08-20

책 소개

어른을 위한 장편동화. 이 땅 대한민국의 '아줌마'들에게 바치는 '헌정동화'이다. 시집 와서, 두 아이 낳아 기르며 교육시키고 집장만 하느라고 평생을 검소하게 살아온 착한 아내. 그 아내가 갑자기 당신을 향해 반기를 든다면? 그리고 그것이 당신과 헤어지기 위한 수순의 일환이라면? 추석날 시댁에 가기를 거부한 아내의 이야기이다.

목차

헌사

1. 로또복권과 아줌마들
2. ‘아줌마닷컴’과 우리 집 아줌마
3. 결혼, 그리고 지상의 방 한 칸
4. 여자, 그 서릿발 같은 사랑
5. 병치레 하는 여자
6. 전복죽 한 그릇
7. 아내의 추석명절 반란
8. 아내의 학력
9. 불의에 대한 아내의 대처법
10. 갑자기 찾아온 이별
11. 당신을 사랑했네…

저자의 말

저자소개

홍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2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1996년《현대문학》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저서로는 장편소설『영원한 것은 없다』와 소설집『북 치는 소년』등이 있고, 어른동화『아내와의 이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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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날 밤,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끓인 라면으로 뒤늦은 저녁식사를 한 아내와 나는 서둘러 바닥에다 이불을 깔았습니다. 그렇게 이불이란 이불은 모조리 펼쳐 몇 겹으로 깔고 덮고 하여 둘이 나란히 누웠지요. 쉬이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설핏 잠이 들었는데 옆에서 아내의 흐느낌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는 돌아누워 아내의 등을 감싸 안았지요. 그러자 아내가 기다렸다는 듯이 내 품속을 파고들며 다시 서럽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그날 밤은 서로를 꼭 끌어안은 채 아내는 울다가 말다가, 나는 잠이 들다가 말다가 하여 새벽을 맞았습니다.


(…) 그 순간, 나는 그만 까무러치는 줄 알았습니다.
어깨에 내 손이 닿자마자 아내가 매섭게 소리쳤던 것이지요.
“이 손, 못 치워요! ”
나는 엇, 뜨거라! 싶어서 얼른 손을 거뒀습니다. 그리곤 잽싸게 다시 내 이불 속으로 들어갔지요. 앞서의 누구 말처럼 갑자기 으스스해지더군요. 그러니까 아내는 출근하는 남편을 차마 한뎃잠을 재울 수가 없어서 겨우 방안에만 들였을 뿐인데, 내가 염치없이 그만 오버를 하고 만 셈이었습니다. 정말 더러운 기분은 말할 것도 없고 그때는 그냥 콱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면 믿겠습니까?
그 후 다시 아내와 잠자리를 하기까지에는 장장 석 달이나 걸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부부가 된 그날 밤 비로소 나는 아내에게 용서를 빌었지요. 잘못 했다고…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거라고… 그런데 그동안 얼마나 서러움을 받았던지 그 말을 하는데 그만 눈물이 솟구치데요. 그러나 그날 밤 정작 나보다 더 섧게 운 건 아내였습니다. 옛날처럼… 내 품을 파고들면서 말이지요.


그러니까 그동안은 집에서나 바깥에서나 아내가 떠난 빈자리도 미처 느끼지 못하고 넘어간 셈이었지요. 그러나 그 한 달이 지나고 모든 게 다시 평상으로 돌아가자, 서서히 아내의 빈자리가 곳곳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아무도 없는 빈방에서 혼자 눈을 떴을 때나 저녁에 퇴근해서 집으로 들어설 때… 게다가 몇 번은 무심코 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른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아, 참 아내가 없지… 하고 열쇠를 꺼내어 문을 따다가도 불현듯 이제 다시는 아내를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치기도 했는데, 그럴 때의 무어라고 표현할 길이 없는 막막함이랄까, 그 절망감이란… 그러다가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한참 소리죽여 울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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