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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96299547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11-05-01
책 소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수식어로 ‘대한민국’ 을 앞세우는 마케팅은 위험하다. 우리나라에서 최고, 1등, 혹은 대표 격이라는 뉘앙스를 온몸으로 풍기기 때문에 맛집 골목에서 흔히 보는 원조 간판들처럼 식상해서 외면당하기 쉽다. 그런데 생태여행 혹은 생태관광이 주류로 자리 잡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대한민국 생태도시 라는 자못 도발적인 슬로건을 앞세워 지역관광 사업에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는 곳이 있다. 바로 전라남도 순천시다.
순천 하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순천만을 떠올린다. 여기에는 타고난 자연경관에 미학적 가치를 한층 부여해 누구나 가보고 싶고 카메라에 담고 싶은 낙원의 이미지로 가꾸어낸 예술 마케팅 전략이 큰 몫을 했다. 많은 작가들의 사진에서 보듯 갈대, 갯벌, 철새의 이미지가 순천만처럼 아름답고 디테일하게 각인된 곳은 없다. …
- 순천만 여행지 중에서
바다는 신비롭다. 그 이름 자체로. 하늘이 신비로운 것과 마찬가지다.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가 닿을 수 없는 심연의 세계는 동경의 대상이 되고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래서 바다 속 세상을 무대로 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는 매번 히트를 치는 것이리라. 우리에게도 니모가 사는 곳 같은 환상적인 바다가 있을까? 알록달록 산호초 숲에 푸른 해초가 나부끼고, 예쁜 물고기들이 무리 지어 헤엄쳐 다니고, 어디선가 무서운 문어 아저씨나 이빨을 숨긴 상어가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결론부터 말하면, 있다. 그런 바다. 한반도 남쪽에 이국의 섬처럼 둥실 떠 있는 제주도, 그 남쪽 서귀포 앞바다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산호 군락지가 있다. 정확하게는 서귀포 앞에 떠 있는 3개의 섬, 섶섬~문섬~범섬을 아우르는 해역으로, 이런 독특한 수중 생태계 때문에 2002년 11월 해양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
- 제주도 문섬 여행기 중에서
태안 신두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안사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사구라고 하면 모래언덕, 그래서 그곳을 ‘사막’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적잖다. 흔치 않은 풍경에서 이국적 정취를 느끼기 때문인데, 해안 안쪽의 모래언덕 길을 거닐다 보면 제법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구석도 있다. 하지만 익히 상상하는 사막 풍경처럼 나무 한 그루 못 자라는 불모지는 아니고 사계절 다양한 사구식물이 모래언덕을 뒤덮는다. 이런 모래땅과 사구습지를 좋아하는 곤충, 도마뱀, 새들도 만날 수 있다. …
- 신두리 해안사구 여행기 중에서



















